김포 ‘캐슬앤파밀리에’ 집단대출 계좌연결 누락 농협 “원상복구하면 돼” 금감원, 다음달 종합감사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이 함께 분양한 김포캐슬앤파밀리에. 분양권을 산 A씨는 지난 24일 신용등급을 조회하다 깜짝 놀랐다. 그런 적이 없는데 ‘대출이자 연체’를 이유로 1등급이었던 신용등급이 3등급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연체가 신고된 곳은 NH농협은행이었다. 농협은행이 확인해 보니 분양권 매매후 집단대출 채무를 승계를 받는 과정에서 이자가 자동이체 될 계좌 연결이 누락돼 생긴 일이었다.
분양권 매매가 이뤄지면 집단대출 차주도 바뀌어야하는데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이다. 이 단지는 중도금 이자를 건설사다 대신 부담하기로 한 곳이어서 분양을 받은 이들이 이자납부 과정에서 연체를 할 가능성은 더욱 없다.
농협은 은행연합회와 신용정보회사에 은행 측 실수로 인한 사고라 통보하고 신용등급하락을 풀어달라 요청하면 원상복귀 된다고 해명했다.
신용등급은 회복된다지만 초보적인 실수로 금융거래의 기본인 신용등급을 왔다 갔다 하게 하는 불편을 초래했다는 점에서 고객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농협은행의 실수가 확인된 고객은 한 명이지만, 수분양자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서는 비슷한 사례를 토로하는 이들이 줄을 잇는 상황이다. 추가로 계좌연결 누락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수분양자들이 문제를 발견해 확인을 요구할 경우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이다”라고 설명했다.
단지 커뮤니티에서는 “카드 대금이나 이자 한 번도 연체한 적이 없는데 지금 보니 1등급에서 3등급으로 떨어졌다”, “대출 전에는 1등급이었는데 현재 3등급이다. 신용등급 하락 시점을 확인할 수 있나” 등의 문의글이 빗발치고 있다.
집단대출은 한 번에 일 많이 몰리기 때문에 꼼꼼한 업무 처리가 필수다. 김포 캐슬앤파밀리에에 함께 집단대출을 해 준 다른 KB국민은행에서는 아직 이 같은 실수가 발견되지 않았다.
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채권은 지난해 6월말 57조2813억원에서 올 6월말 62조7566억원으로 5조4754억원, 9.56% 급증했다. 5대 시중은행의 평균 증가율 6.58%를 훌쩍 웃돈다.
주담대 급증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금융당국은 다음달 농협은행에 대한 종합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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