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미얀마를 방문했을 때미국 정부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가 소유의 호텔에 머물러 구설에 올랐다.
케리 장관 일행은 9일(현지시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하려고 미얀마 수도 네피도를 찾았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들은 이 곳에서 ‘레이크 가든 호텔’에 투숙했다.
문제는 이 호텔이 미국 재무부가 특별지정제재대상(SDN)으로 지정한 미얀마 기업가 조조의 ‘맥스 미얀마 그룹’ 소유 건물이라는 점이다.
미국 정부는 재무부의 SDN에 오른 개인과 법인의 미국내 자산을 동결하고 미국 기업과 거래도 금지한다.
사기업 간 거래도 금지하는 마당에 국무장관을 비롯해 정부 소속 대표단이 제재대상 소유의 호텔에 투숙한 사실이 보도돼 논란이 일자 국무부가 직접 진화에 나섰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미얀마 외무부가 호텔을 직접 골라줬으며, 호텔 투숙을 포함한 여행 과정에서 제재 대상과 거래하는 것은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 위반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미국 대표단이 문제의 호텔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호텔을 비롯해 미얀마의 자산 대부분이 SDN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라는 해명도 나왔다.
숀 터널 호주 맥쿼리대 연구원은 “이번 일로 미얀마에서 SDN에 오르지 않은 인물과 사업을 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 수 있다”며 “미얀마의 부와 경제활동은 군부정권과 관련 있던 소수에게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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