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한 지인을 살해한 40대 여성이 구속됐다. 살해된 여성은 평소 우울증과 소화불량으로 괴로워하다가 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죽여달라고 부탁한 지인을 살해한 혐의(촉탁살인)로 이 모(여ㆍ45)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8일 오후 3시께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평소 친하게 지내던 A(여ㆍ53)씨의 얼굴을 베게로 눌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7~8년 전 같은 병실에 입원하면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A씨는 생전에 소화불량과 조울증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친한 언니의 목숨을 직접 끊는다는 일이 너무나 고통스러웠지만 간곡한 부탁에 범행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범행 직후 이 씨는 A 씨의 동생에게 수면제를 먹고 죽었다고 말했으나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이튿날 범행 사실을 자백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범행 이틀 전인 지난 6일에도 같은 호텔에 들어가 범행을 시도,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