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전ㆍSK하이닉스 빼면 ROE 1%포인트↓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반도체 대장주(株)들이 올해 3분기에도 국내 증시의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ROE는 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이 수치가 높으면 주주들의 자금이 해당 회사에서 높은 수익을 내며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컨센서스(추정치)가 제시된 175개 종목의 3분기 예상순이익(지배주주 기준)은 36조2894억원이다. 예상자기자본(지배주주 기준)은 1195조3194억원 수준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 ROE(지배주주 기준 · 연환산 미반영)는 3% 수준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ROE 수치는 2%로 떨어진다. 그만큼 반도체 선두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국내 증시 ROE에 기여하는 정도가 큰 것이다.
3분기 삼성전자의 추정 순이익은 12조8728억원이고 추정 자기자본은 234조3842억원이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추정 순이익이 4조6701억원, 추정 자기자본은 44조6280억원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5% 수준이던 ROE가 3분기에는 5.6%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2분기와 비슷한 11% 수준 ROE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근 금융투자업계에선 반도체 사업 ‘고점’ 논란이 제기되면서, 4분기부터 국내 증시의 ROE 하락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4분기부터 내년까지 반도체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진단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 D램 평균공급단가(ASP)가 한자리수대 중반 가량 하락하고, 낸드 ASP는 1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반도체 출하량 증가율도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에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은 전분기 대비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비수기가 시작되는 4분기에 D램가격 하락폭이 커지면서 4분기부터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이 감소세로 전환된 상태”라며 “과도하게 시장에서 저평가받고 있는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하반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보다 4% 가량 낮춰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3분기와 4분기를 기점으로 반도체 영업이익이 꺾이게 되면 국내 증시 ROE 역시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며 “일종의 ROE 변곡점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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