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ㆍ유은혜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野, 남편과 관련된 의혹 등 도덕성 검증 집중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유은혜 사회 부총리 및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도덕성 논란 중심에 ‘남편’이 섰다.
20일 국회에서 열린 진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이권사업 알선 의혹과 후보자가 주식을 보유한 회사가 정부 발주사업을 수주한 것을 놓고 공방이 오갔다. 이 두 건의 의혹 모두 진 후보자의 남편이 개입돼 있었다.
진 후보자는 2년 전 지인 허 모씨의 부탁으로 자신의 남편을 사업가 이 모씨와 연결시켰다. 이후 남편은 “사업을 도와줄 수 있다”며 이 씨에게 사업 진행 방법을 설명했고, 이 과정에서 특정 업체 대표도 언급했다. 남편이 언급한 대표는 남편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의 마케팅 담당 임원이었다.
이에 대해 진 의원실 관계자는 “단순 소개일 뿐”이라며 “실제 사업이 성사되지 않아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진 후보자는 방위사업 납품업체 ‘넵코어스’ 주식을 보유한 채 관련 국회 상임위원회를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업체는 정부 발주사업을 수차례 수주했다.
국회 여가위 소속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넵코어스는 진 후보자 남편이 운영했던 ‘한양네비콤’으로부터 방산부문 사업을 인수한 회사다. 진 후보자는 2013년부터 냅코어스 주식 8만837주를 보유하고 있다.
전날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역시 유 후보자의 남편이 구설수에 올랐다. 전날 있었던 유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유 후보자 남편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김현아 한국당 의원은 유 후보자가 남편 회사의 사내이사를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채용한 것은 겸직을 금지한 국가공무원법 위반이라고 질타했다.
유 후보자는 “(오씨는) 의원실에서 일한 뒤 남편 회사와 금전적, 사업적 이해관계가 전혀 없었다”며 “남편 회사가 매출이 없었기 때문에 (오씨도) 겸직 사실을 인지하지 못 한듯싶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유 후보자의 남편인 장모 씨가 2015년 12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급여 480만원을 받고 일을 한 인쇄업체인 프로아트에 유 후보자가 20대 총선 공보물을 맡겼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유 후보자는 “제 의원실과 관련이 있다면 지금도 프로아트와 거래를 하는데 (남편이) 왜 그때만 수당을 받았는지 헤아려 달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또 천연농장 연간 매출액이 매년 2000만원으로 신고된 것과 관련해 “정상적인 회사가 매년 저렇게 같은 매출이 나올 수 있느냐”고 재산 축소 의혹을 제기했다.
유 후보자는 “행정비서가 0원으로 신고하겠다고 자문했더니 폐업 전이라 매출액은 있어야 한다고 해서 2000만원으로 신고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 수입을 내거나 경제적 활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