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사진=한국공인회계사회 제공]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사진=한국공인회계사회 제공]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다가오는 블록체인ㆍ인공지능(AI) 환경에서는 감사 인력 수요가 줄어들 것입니다. 공인회계사 합격자 수를 늘리는 데 반대하는 이유입니다.”

최중경<사진>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향후 회계 산업 동향을 고려할 때, 회계 인력을 무리하게 늘려선 안 된다고 지난 5일 강조했다. 최근 외부감사법(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단기적으로 감사인력 수요가 늘어날 순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회계사 수를 늘리는 것은 회계 산업 성장 방향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최 회장은 “회계사는 한번 뽑으면 40년 이상 일을 하기 때문에 40~50년을 바라보고 인력 수급을 따져봐야 한다”며 “지난해 국제회계사연맹(IFAC)이 회계 산업 미래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AI가 감사인력을 40~60% 줄어들 게 할 것이란 지적을 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전산감사인력을 키워야 한다는 취지에 동의한다”며 “기술환경이 바뀌는 것에 따라 공인회계사 시험 과목도 바꿔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 회장은 최근 발표된 ‘외부감사 기준 변경’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지난 7월말 금융위원회가 ‘외부감사 의무대상 제외 중소기업 기준’을 ‘자산 100억원 미만’ 수준에서 ‘자산 120억원 미만’으로 상향해, 외부감사 대상이 약 4500곳 줄어들 게 된 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회계투명성이 꼴찌 수준인 것을 벗어나기 위해 외부감사법을 고치자고 한 것”이라며 “금융위원회를 제외한 다른 정부 부처들이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규제 완화’라는 명목으로 회계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말을 하는데, 회계를 비용으로 보는 시각은 전 근대적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회계 기준을 강화하는 것이 중소기업을 비롯한 산업계 전반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김지헌 기자/


ra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