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부진과 주요국의 철강 수입규제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1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악화됐다. 최근 소비심리가 부진하면서 도ㆍ소매업을 중심으로 비제조업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자료를 보면 이달 중 전체 산업의 업황BSI는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내린 74를 기록했다. 전 산업 업황BSI는 지난 6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다.
BSI는 경제 상황에 대한 기업의 인식을 보여주는 지표로,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제조업의 업황BSI는 지난달에 6포인트 하락한 데 이어 1포인트 또다시 떨어지면서 73으로 내려앉았다. 이는 지난 2016년 12월(72)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업종별로 보면 전자ㆍ영상ㆍ통신장비가 스마트폰 부진의 영향으로 4포인트 하락한 81을 기록했다. 2016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1차금속(64)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철강 수입규제와 전방산업 수요 부진 탓에 5포인트 떨어졌다.
부문별로 보면 대기업은 3포인트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은 6포인트 하락했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은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내렸다.
제조업체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0.9%)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인력난ㆍ인건비 상승(13.1%), 불확실한 경제상황(12.8%), 수출부진(11.0%) 등의 응답이 많았다.
8월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74로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은 6월부터 석 달째 부진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2월(7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소비심리 부진과 경쟁 심화 등이 겹치면서 도ㆍ소매업의 업황BSI가 70으로 4포인트 떨어졌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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