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황수경 전 통계청장이 경질 직후 자신의 소회를 밝혔다. 황 전 청장은 “통계가 정치적 도구가 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였다”며 “어쨌든 제가 그렇게 (청와대 등 윗선의) 말을 잘 들었던 편은 아니었다”라고 밝혔다.

황 전 청장은 27일 정부대전청사 후생관 대강당에서 열린 이임식 이후 이데일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가계동향조사 소득 통계 신뢰도 문제 때문에 경질된 것인지’ 묻는 질문에 “저는 (사유를) 모른다. 그건 (청와대) 인사권자의 생각이겠죠“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임사에서 "지난 1년 2개월 동안 큰 과오 없이 청장직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통계청장으로 수행하는 동안 통계청의 독립성, 전문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중심을 잡으려고 노력해왔다”며 “통계가 정치적 도구가 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그것이 국가 통계에 대한 국민 신뢰를 얻는 올바른 길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황 전 청장은 “최근 주장은 다를지언정 통계청이 공표하는 통계에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다. 치열하게 그것을 기반으로 정치적 논쟁을 하는 것을 보면 나름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며 “국가 통계는 이처럼 올바른 정책을 수립하고 평가함에 있어 기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용동향, 가계동향조사 관련한 사회적 관심이 논란이나 과오가 아니라 ‘통계청의 성과’라고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27일 17대 통계청장에 강신욱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임명했다. 강 신임 청장은 홍장표 청와대 전 경제수석과 같은 진보 개혁 성향의 학현학파 출신이다. 이에 따라 작년 7월 취임한 황 전 청장은 1년2개월 만에 교체됐다. 통계청장이 이렇게 단기간에 바뀌는 것은 11대 청장(2008년 3월~2009년 4월) 이후 약 1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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