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303% 증가 하반기 중국관광객 회복 ‘촉매’
호텔신라가 2분기 ‘깜짝실적’을 낸 데 이어 최근 구체화하고 있는 ‘4자간 종전선언’의 최대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어 반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6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지난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난 1조1749억원, 영업이익은 303% 증가한 695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도 연간(731억원) 액수에 맞먹는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호텔신라의 시내 면세점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데다, 중국 웨이상(SNS를 통한 상품 판매상)의 수요증가로 인해 면세점의 협상력이 상승하면서 알선 수수료율은 하락한 덕분이다.
전문가들은 호텔신라가 3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7~8월은 여행성수기는 물론 중국 보따리상이 중추절과 광군제 등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재고를 확보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6월 말 오픈한 홍콩공항 면세점으로 해외 면세점 실적개선도 기대된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 본격적인 요우커(중국인 단체관광객) 증가가 이뤄지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치 이상의 실적을 냈다”면서 “긍정적인 업황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도 분기별 실적 모멘텀은 양호한 추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구체화하고 있는 4자간 종전선언의 수혜업종으로 면세점주가 지목되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다. 아세안(ASEAN)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양자 회담을 실시했다. 판문점선언에 명시된 연내 종전선언을 위해 우리 측이 북한·미국을 넘어 중국과도 긴밀한 협의를 한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남·북·미에 중국을 포함한 4자 종전선언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날 회담에서 양측은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구축 과정에서의 공조 방안은 물론 한중간 경제협력 복원 방안도 논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는 중국을 포함한 4자 종전선언에 협조하는 반대급부로 사드보복 완전해제를 요구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침체된 내수경기 부양을 위해서도 우리 정부는 중국인 관광객 회복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윤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