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학기 접수…와인 소믈리에, 필라테스 등 인기강좌 조기 마감 - ‘백화점 큰손’ 아카데미 회원…백화점 이용 횟수, 일반 고객 6배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주52시간 근무 제도 시행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분위기 확산 속에서 직장인들의 ‘저녁이 있는 삶’이 백화점 문화센터 시간표를 바꾸고 있다. 백화점 문화센터는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접근하기 쉬우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어 젊은 세대에게도 각광을 받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 학기 아카데미 수강생을 연령대로 분석해본 결과, 20~30대가 20%를 기록, 지난해 같은학기 수강생 비중(8%)보다 두배 이상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젊은 세대의 백화점 문화센터 이용 증가는 근로시간 단축의 영향이 가장 크다는 게 백화점 측 분석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야근과 회식을 줄이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52시간 근무 제도를 시행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일찍 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문화센터로 몰리고 있다”고 했다.
백화점 역시 문화센터를 찾는 젊은 직장인의 발길이 반갑다. 문화센터가 백화점의 문턱을 낮춰주면서 매출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일반 고객들이 백화점을 이용한 횟수가 월 평균 1.2회인 것에 반해 아카데미 회원이 이용한 횟수는 월 평균 약 8회로 6배가 넘는다. 연간 사용액이 2000만원 이상인 VIP고객의 비중 역시 일반 고객보다 8배 가량 높다.
이에 따라 신세계백화점은 가을학기 수강생을 모집하면서 워라밸 관련 강좌 비중을 10~15% 가량 늘렸다. 지난달 23일부터 모집하고 있는 가을학기 강좌 중에서 ‘와인 소믈리에 자격증 과정’, ‘베이직 드럼’, ‘1:1 필라테스’, ‘1:1 미백 에센스’, ‘친환경 비누 만들기’ 등 직장인들이 좋아하는 취미 관련 강좌는 벌써 조기 마감됐다.
신세계 아카데미 관계자는 “주부 수강생들이 몰리는 오전 11시와 오후 1, 2시 시간대가 가장 인기가 높았던 것에 비해, 이번 학기에는 저녁 시간을 활용해 수강하려는 직장인들이 몰렸다”면서 “젊은 부부나 여유 있는 싱글족이 늘어나면서 2030 수강생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에 관련 신세계 아카데미는 가을학기를 맞아 드로잉, 댄스, 음악, 운동, 필라테스 등 2030 젊은 세대가 관심 있는 이슈들로 수업을 준비했다. 또 수강인원 역시 20% 가량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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