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미국의 제재에 맞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시사했던 이란이 한발 물러섰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신임 주이란 영국대사를 만나 “이란은 중동의 긴장을 조성하려 한 적 없으며 세계가 이용하는 해협들에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가 언급한 ‘해협들’은 중동 산유국의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의 입구 바브 알만데브 해협을 뜻한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3분의 1인 하루 평균 1800만 배럴이 통과하고 바브 알만데브 해협은 하루 평균 480만 배럴 의 원유가 지난다. 앞서 이란은 미국의 제재가 임박하자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이번 발언을 통해 한발 물러선 셈.
다만 그는 “이란은 원유를 수출할 수 있는 권리를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면서 미국의 제재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뜻은 재차 강조해싿.
그러면서 “미국이 핵합의를 불법적으로 탈퇴했으나, 이란은 유럽과 관계를 기꺼이 증진하겠다”며 공을 유럽에 넘겼다. 이에 대해 롭 매케어 영국대사는 로하니 대통령에게 “유럽은 핵합의를 유지하기 위해 전과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란과 경제적 교류를 계속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원자력청장은 30일 이란 국영방송에 “유럽 측이이란에 제안한 ‘핵합의 유지안’을 실제 지키기만 한다면 유럽과 좋은 관계가 원활히 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핵합의에 서명한 영국, 프랑스, 독일과 유럽연합(EU)은 미국의 일방적 핵합의 탈퇴 이후에도 이란이 원유를 계속 수출하고 유럽 중소기업이 이란과 거래할 수 있는 안을 이달 초 이란에 전달했다.
why3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