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지분율 5% 이상 종목 가운데 무배당ㆍ저배당주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 커진 지주회사 -현금창출 능력 높은 기업들도 주목해야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기관 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지침)를 도입하면서, 그동안 배당에 인색했던 이른바 ‘짠물기업’과 지주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높은 종목의 경우 주주환원과 지배구조 개선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31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현재 약 300여개 상장사의 지분을 5% 이상 보유 중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이 일정부분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배당에는 인색했던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민연금이 주주제안 등을 통해 해당 기업들의 배당 확대 등을 요구하면 큰 압박으로 작용해 배당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이 5% 이상 보유하고 있는 종목 중 최근 3년 연속 순이익 흑자임에도 배당이 없었던 종목들은 국민연금의 배당 확대 요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에 해당하는 종목으로는 현대미포조선, 대한해운, 후성, 덕산네오룩스, 원익머트리얼즈, AJ렌터카, 대양전기공업, 팬오션, 제이콘텐트리, NHN엔터테인먼트 등이 꼽힌다. 3년째 배당성향이 10% 미만인 대림산업, 신세계, 현대리바트, 현대그린푸드, 현대백화점, NAVER, 사조산업, 태영건설,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 경동나비엔 등도 수혜주로 꼽힌다.

아울러 자회사들의 주주환원 정책 확대와 지배구조 개선 효과가 기대되는 지주회사들도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지배구조가 개선되면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되면서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금조달 비용도 줄어들게 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확대, 이사회의 독립성 제고 등이 예상됨에 따라 상장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따른 투자유망 종목으로 두산, 코오롱, 한진칼, LG, LS, 한화, CJ 등을 꼽았다.

특히 지주사들은 최근 공정거래법 개편 등 대기업그룹에 대한 압박으로 주가가 약세를 지속하고 있어 지금이 매수 기회라는 조언도 나온다. 지주사들의 실적을 감안해도 최근의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는 평가다. 또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될 경우 주주환원의 재원이 되는 잉여현금흐름이 풍부한 기업에 시장이 프리미엄을 부여할 것이란 전망도 힘을 받고 있다. 최근 3년간 보유현금 증가세가 뚜렷한 기업은 삼성물산, LG, CJ 등이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잉여현금흐름 창출 능력이 높고, 주주환원율이 높은 기업은 향후 스튜어드십코드 관련 지수가 구성될 경우 선제적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잉여현금흐름이 풍부하지만 대주주 지분율이 취약한 기업도 주주환원책의 변화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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