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조정으로 주식형 펀드 순유출 전환…신흥국 순유출 강도약화는 ‘긍정적’ [헤럴드경제=윤호 기자]미국의 ‘나홀로 호황’으로 북미 지역 펀드자금 유입이 독보적인 강세를 이어갔다. 해당 지역으로의 자금쏠림이 나타나는 가운데, 신흥국 반등 신호로 향후 지역별 편차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31일 이머지마켓포트폴리오리서치(EPFR)에 따르면 지난주 전세계 글로벌 주식형 펀드에는 총 17억5000만달러가 들어왔다. 선진국 주식형 펀드에는 23억8000만달러가 유입돼 4주 연속 순유입세를 이어갔다.

특히 2분기 어닝시즌이 본격화한 가운데 기업실적 기대감이 유효한 북미 지역으로 41억6000만달러의 자금이 흘러 들어갔다. 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일본, 홍콩, 싱가포르, 호주) 선진국에서는 13억9000만달러가 순유출됐고, 서유럽 지역에서도 5억10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신흥국 주식형 펀드에서는 6억3000억달러가 순유출돼 10주 연속 자금이 이탈했다. 다만 19억4000만달러가 빠져나간 전주보다 유출 강도는 훨씬 낮아졌다.

채권형 펀드에서도 북미 쏠림 현상은 지속됐다. 선진국 전체 36억8000만달러 가운데 21억9000만달러가 북미지역에서 유입된 것. 서유럽 지역은 순유입세를 회복했지만 12억4000만달러에 그쳤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6000만달러의 자금이 빠졌다.

신흥국 채권형 펀드에는 5억1000만달러가 들어왔다. 남미 지역은 유출이 지속되고 있는 반면 GEM(한국, 중국, 브라질 등)과 EMEA(동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은 순유입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증시조정이 지속되면서 2291억원의 자금이 빠졌다. 특히 지난달 강세를 보였던 지수연동형펀드(ETF) 자금이 2995억원이나 빠졌다. 다만 국내 채권형 펀드에는 932억원의 자금이 들어와 4주 연속 순유입세를 이어갔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신흥국 내 모든 지역에서 순유출이 나타났지만, 유출 강도가 소폭에 불과해 신흥국 주식형 펀드의 자금 이탈은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주식 배분액은 순유출되고 있으나 유출 강도는 5주 연속 낮아졌다. 국내 증시의 변동성 장세는 지속되겠지만 단기 반등 가능성은 높아졌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