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새 28대 화재에도 늑장대응 “가장 안전한 차 선정 황당” 반응

리콜 발표에도 주행 중인 차량에서 화재가 잇따르자, BMW코리아가 고객 불안감 해소를 위해 화재 관련 리콜 업무를 전담하는 고객센터와 전국 서비스센터의 운영시간을 주말 포함 24시간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지난 2015년부터 관련 문제가 불거졌음에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BMW코리아와 정부당국을 모두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BMW코리아는 화재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전국 리콜 전담 고객센터와 전국 61개 서비스센터를 31일부터 주말을 포함해 24시간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차량 화재에 대한 BMW 차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자 BMW코리아는 본격적인 리콜에 앞서 지난 27일부터 긴급 안전 진단 서비스를 4개서비스센터에서 시행했다. 그러나 긴급 안전진단 서비스를 시작한지 이틀만에 강원도 원주시에서 주행 중이던 520d 승용차에서 화재가 발생한 데 이어 이튿날에는 리콜 대상에 포함됐던 GT차량이 인천북항 터널에서 불길에 휩싸이자 이같이 확대를 결정한 것이다.

긴급 안전 진단 서비스는 리콜 대상 전체 차량 10만6317대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부품 이상 여부가 확인될 경우 곧바로 교체 작업이 진행된다.

김효준 BMW 코리아 회장은 “이번 리콜로 인해 불안해하는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2주 이내에 신속하게 안전진단을 완료해 고객 불편을 해소하고, 부품수급에도 총력을 다해 리콜 작업을 조기에 마무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늑장 리콜’에 대한 지적은 끊이지 않고 있다. 작년 12월부터 최근까지 8개월간 28대의 BMW 차량이 불 탔음에도 이제와서 자발적 리콜을 단행한 것은 ‘늑장 리콜’로밖에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 등 정부 당국의 대응이 안이하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국토부가 교통안전공단에 BMW 차량의 제작결함 조사를 지시한 것이 지난 16일이지만, 여전히 교통안전공단은 화재원인 조사 단계에 머물러 있다.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한 520d 모델을 지난해 국토부가 벤츠 E220d와 함께 ‘가장 안전한 차’로 선정한 것도 ‘황당하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박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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