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역지수 93.29…14년 11월 이후 최저 유가가 1년 전보다 47% 뛴 탓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유가가 지난해에 보다 큰폭으로 상승하며 교역조건이 3년 7개월래 가장 악화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6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3.29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7.3% 하락한 수준이다.

순상품 교역조건지수는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 수출 단가가 떨어지거나 수입 단가가 오르면 순상품 교역조건지수는 하락한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기보다 떨어졌다. 특히 6월 지수는 2014년 11월(92.40)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전년동기비 하락폭도 2012년 4월(-7.5%) 이후 6년여 만에 가장 컸다.

이처럼 교역조건이 악화된 것은 유가가 상승하면서 수입 물가가 올라갔기 때문이다.

지난달 지수의 기준이 되는 5월 국제유가가 1년 전보다 46.7% 급등했다. 석유는 수입 후 반입하는 데 한달 가량이 걸려 이달 수입한 원유는 다음 달에 사용된다.

다만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보여주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46.03으로 0.4% 올랐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3월부터 4개월째 상승 중이다. 하지만 상승폭은 5월(7.8%)에 비해 급격히 줄었다.

수출물량지수는 156.53으로 1년 전보다 8.3% 상승했다. 전기 및 전자기기 수출물량은 집적회로와 저장장치인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24.7% 늘었다. 석탄 및 석유제품은 유가 상승 영향으로 16.3% 증가했다. 하지만 수송장비는 7.0% 줄어들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출금액지수는 142.22로 14% 올랐다. 석탄 및 석유제품(71.1%), 전기 및 전자기기(19.2%), 목재 및 종이 제품(19.2%)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수입물량지수는 131.22로 1.8% 떨어졌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를 포함한 일반기계 수입물량은 작년 6월보다 22.7% 줄었다. 또 지난해 반도체 제조용 기계 수입이 전년보다 4배 가까이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반영됐다.

수입금액지수는 127.80으로 11.6% 상승했다. 유가상승 탓에 석탄 및 석유제품이 55.9%나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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