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자성남 유엔주재대사를 교체한 것으로 25일(현지시간) 전해졌다.
유엔 외교가에 따르면 자 대사는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 임무를 마치고 이날 귀국길에 올랐다. 중국 베이징을 거쳐 평양으로 들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자 대사의 교체설은 최근 유엔 외교가에서 꾸준히 제기됐으나 정확한 교체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1954년생으로 외교관을 양성하는 국제관계대학을 졸업했으며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공사와 영국 주재대사를 지낸 뒤 지난 2014년 2월부터 신선호 전 대사의 뒤를 이어 유엔주재대사를 맡아왔다.
그는 북미관계가 대화국면으로 전환되기 이전인 작년 12월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은 책임 있는 핵보유국이고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라며 핵보유를 기정사실화하는 등 유엔무대에서 북한의 입장을 적극 대변해왔다.
북한의 유엔외교 사령탑 교체는 오는 9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유엔총회 참석설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외교가 안팎에선 김 위원장이 남북ㆍ북미ㆍ북중정상회담에 이어 유엔총회를 계기로 다자외교무대에 본격 데뷔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김 위원장도 참석한다면 남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자 대사 후임으로는 ‘김성’이라는 인물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소식통은 “자 대사 후임은 평양본부에서 오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성은 2003년 사망한 김용순 전 노동당 대남비서의 아들로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참사관으로 근무한 기록이 있지만, 동명이인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신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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