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바보', 한 남성그룹이 내놓은 이번 활동의 슬로건이다.

한창 주가를 올렸던 '짐승돌'에 이어 최근 추세는 '남친돌'이다. 거칠고 남성다운 매력이 한 시대를 풍미했다면, 지금은 부드럽고 한없이 자상한 '남자친구' 같은 매력이 '대세'인 것. 여기에 한 걸음 더 나아가 '여친 바보'를 선언한 아이돌 그룹이 나타났다. 소년공화국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2월 이후로 보컬과 춤 등 개인적인 역량을 더 높였습니다. 또 멤버들의 사이 역시 더 끈끈해지고 단단해졌습니다"(원준)

소년공화국은 지난달 25일 신곡 '예쁘게 입고 나와'를 내놓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후 각종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컴백 무대를 펼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발표한 '비디오 게임'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이전 활동곡으로는 '패기 넘치는 소년'의 모습을 구현했다면 이번엔 한없이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남친'으로 변신했다.

"'비디오 게임'은 의외로 많은 분들이 곡을 알아주셨어요. 멜로디를 들으면, 노래를 바로 아시더라고요. '그래도 우리 노래를 많이 들어주셨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돼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원준)

"다른 팀들도 모두 그렇겠지만, 한 음반을 끝낼 때마다 평가를 하는데, 저번 활동 역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며 얻은 것이 컸어요"(선우)

신곡 '예쁘게 입고 나와'는 작곡가 팀 이단옆차기와 호흡을 맞춘 곡으로, 중독성 강한 훅 멜로디가 인상적인 일렉트로닉 팝이다. 여자친구를 자랑하고 싶어 안달이 난 남자의 모습을 담은 귀여운 가사가 돋보인다.

소년공화국은 이단옆차기와의 호흡에 큰 만족감을 표했다.

"이단옆차기 형들은 동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형'의 느낌이었어요(웃음). 첫 만남부터 '친한 형이라고 생각하라'고 해주셔서 녹음도 재미있게 마칠 수 있었어요"(민수)

"그리고 사소한 것까지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더 힘을 냈고, 빠르게 작업이 진행된 것 같아요"(선우)

"대중적인 멜로디에 콘셉트 역시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소년공화국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수웅)

소년공화국은 이번 활동을 위해 비주얼적으로도 신경을 많이 썼다. 특히 '다빈'에서 개명한 선우는 약 8kg 감량에 성공했다. 아울러 커버 영상 등을 통해 음악적인 성장 역시 드러냈다.

"장기이기도 한 팝핑을 좀 더 깊이 있게 배워보고 싶은 생각에 따로 학원을 다니면서 배웠습니다"(성준)

"작사와 작곡 공부도 하면서, 음악적으로도 발전하기 위해 노력했어요"(민수)

소년공화국은 '예쁘게 입고 나와'의 무대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다. 멤버들의 성향과 닮은 곡이라, 억지로 꾸미지 않고 평소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는 것이 그 이유다.

보는 이들 역시 자연스럽게 받아들 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곡을 통해 확실히 '여친 바보', '남친돌'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싶어요. 항상 더 나아가고 싶은 욕심이 있고, 준비도 되어 있습니다"(원준)

쏟아져 나오는 신인과 경쟁팀들의 소식에는 약간의 불안함도 있지만, '잘 될 거야'라는 믿음으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쁘게 입고 나와'는 소년공화국에 딱 맞는 옷이에요. 무대 위 우리의 자연스럽고 편안한 모습을 보시면, 대중들 역시 같이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수웅)

소년공화국은 멤버들간의 대화가 많은 그룹이다. 음반이 끝난 뒤 자평은 물론이고, 한 달에 한 번쯤은 모여서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눈다. 서로를 위한 진심 어린 조언과 충고를 하기도 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이야기한다. 그리고, 또래의 남자아이들처럼 장난치고, 우스갯소리로 한바탕 웃기도 한다.

멤버들은 끊임없는 대화가 서로 더 단단하고 끈끈하게 만들어준다고 입을 모은다.

"음악방송 톱(TOP) 10에 들어가는 목표입니다. 데뷔 당시에 얻은 쾌거인 18위를 뛰어넘는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어요"(민수)

"멤버들 모두 역량이 뛰어난 친구들이에요. 가수뿐만 아니라 예능과 연기 등의 도전을 통해 각자의 매력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원준)

"소년공화국의 이름과 우리의 노래, 멤버들 개개인의 인지도가 높아질 수 있는 활동이 되길 바라요"(선우)

소년공화국과 노래, 그리고 '내 이름'을 알리고 싶은 것이 멤버들의 공통적인 바람이다.

신화, god 등 90년대를 장악,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남성그룹처럼 오랫동안 기억되는 가수가 되는 것이 목표. 덧붙이면, 언제 들어도 좋은 음악을 하는 뮤지션으로 거듭나는 것.

"상징적인 무언가를 말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를 수 있는 그룹, 소년공화국이 되고 싶습니다. 뚜렷한 색깔을 지닌, 대중들의 기억 속에서 강렬하게 자리 잡을 수 있는 그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소년공화국)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