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경기도 포천시 한 빌라에서 발견된 시신 1구의 신원이 잠적한 이모(50ㆍ여) 씨의 남편 박모(51) 씨로 확인됐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빌라 작은 방 고무통 안에서 나온 시신 2구에서 나온 지문 1점을 찾아 대조한 결과, 시신 1구의 신원이 박 씨로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박 씨는 집에서 나와 따로 살고 있는 큰 아들(28)과도 수년 전부터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시신 1구에서 채취한 지문은 대조할 수 있을 정도가 아니라 신원 확인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문이 아닌 유전자 분석으로 신원확인을 진행할 경우 짧게는 닷새에서 길게는 6주가 걸린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박 씨로 확인된 시신은 장판에 덮인 채 고무통 안에서 발견됐다. 박 씨의 시신 위에는 또다른 남자 시신이 이불에 덮인 채 놓여 있었다.

경찰은 시신 1구의 목에 스카프가 감겨 있었던 점과 얼굴에 랩이 씌워져 있었던점 등으로 미뤄 이들이 살해된 뒤 버려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또 고무통 내부 위에 있던 시신 보다 아래에서 발견된 시신의 부패가 심한 점으로 미뤄 시간을 두고 살해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감식 결과 시신의 부패가 심해 신체에 나타난 타살 흔적을 찾지는 못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아침 직장에 잠시 나왔다가 잠적한 박 씨의 부인 이 씨를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보고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이 씨의 행방은 아직 묘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