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 232조 공청회 사절단 구성…현지 미국인 근로자 참석 신청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미ㆍ중국 무역전쟁이 확전할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잇따라 대책회의를 소집하는 등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관련 업계는 미국이 2000억달러(약 223조 원)의 중국 수입품에 추가 관세 10%를 물릴 경우, 국내 가전ㆍ컴퓨터ㆍ통신기기 등 중간재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1단계 조치로 민관합동 대응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강성천 차관보 주재로 ‘미중 무역분쟁 실물경제 대응반’ 회의와 ‘미 자동차 232조 관련 민관합동 TF’ 회의를 연이어 열어 대응책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외교부, 국방부 등 관계부처와 코트라, 무역협회, 무역보험공사 등 수출 지원기관, 업종별 단체, 연구기관 등이 참석했다.

‘미중 무역분쟁 실물경제 대응반’ 회의에서는 2000억달러 추가 관세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 및 업종별 파급효과, 대중 투자기업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산업연구원, 업종별 협회ㆍ단체와 공동 분석에 착수키로 했다. 또 코트라(KOTRA), 한국무역협회 등과 함께 주요 수출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주요 바이어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대체 수출시장 발굴 등 필요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향후 중국의 대응 등 미중 무역분쟁 전개상황에 따른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업종별 단체들은 중국산 가전ㆍ컴퓨터ㆍ통신기기 등이 미국의 추가 관세부과 대상에 포함됨에 따라 우리 중간재 수출 감소 가능성에 우려감을 나타냈다. 중국 공장에서 조립한 뒤 미국 시장에서 판매하는 우회 수출품이 많기 때문이다. 대(對)중국 수출에서 중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70% 안팎에 달한다. 이 중 5% 이상 미국으로 재수출하기 때문에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는 한국의 수출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또한 오는 19∼20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미 상무부의 무역확장법 232조 수입차 조사 공청회에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이끄는 민관 합동 사절단이 참석한다. 김 본부장은 공청회에서 국가 안보를 이유로 수입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에 우려를 표명하고, 한국산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은 미국 안보에 위협되지 않는 만큼 관련 조치에서 제외할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또 사절단은 미 정부 관계자와 통상 담당 미 의원, 미 자동차 관련 단체 관계자를 만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을 통해 미국의 자동차 관련 관심이 이미 반영됐으며 우리 기업이 대미 투자를 통해 미국 경제에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9일 이 같은 입장을 담은 의견서를 이미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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