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나 직원들 두차례 거리집회 “경영진 규탄”…대한항공 직원들도 연대 - 각각 2000여명 모인 카톡 단체 채팅방서 ‘성토’와 ‘언론 제보’ 이어가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국내 양대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올 들어 끊임없는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두 회사 직원들이 그룹 총수를 비판하며 거리 집회까지 나서는 양상을 보인 가운데 사태 수습과 갈등 복합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9일 아시아나항공 직원연대에 따르면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항공지부 등 이 회사 직원들 400여 명(주최 측 추산)은 전날인 8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노 밀(No meal) 사태 책임 경영진 규탄 문화제’를 열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경영 일선 퇴진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번 ‘기내식 대란’ 사태의 책임이 박 회장의 경영 실패에 있는 만큼 총수가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이틀 전인 6일 1차 집회 때와 마찬가지로 대한항공 직원연대도 함께했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 일선 퇴진을 요구했다.
두 회사 직원들이 분노하게 된 배경은 각기 다르지만 표출 양상은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카카오톡 채팅방을 만들어 경영진의 무능을 성토하고,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방식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직원들 2500여명 가량이 ‘침묵하지 말자’, ‘아시아나 직원연대’라는 이름의 익명 단체채팅방에서 경영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회사 측이 내놓는 각종 해명에 대해 “거짓말”이라고 주장하며 회사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지난 4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질’로 시작된 대한항공 직원들 역시 지금까지 복수의 단체채팅방에 3000여명 가량이 모여 경영진을 성토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6일 조 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에 분노하고, 주말 아시아나항공 집회 연대참석을 독려하기도 했다.
업계는 두 회사가 당면한 사태를 수습하는 것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마음을 돌리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쌓인 경영진에 대한 불만과 실망이 최근 일련의 사건들을 계기로 한꺼번에 터져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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