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액 급증...당장은 괜찮지만
무역전쟁, 금리상승 등 악재 多
좀비기업↑...결국 금융권 부담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정부의 생산적금융 정책 기조 등에 힘입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은행의 중소기업대출이 향후 수출 부진, 시장금리 인상 등으로 부실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4일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가 내놓은 ‘2018년 하반기 경제 및 중소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의 중소기업대출은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일단 올해 1∼3월 순증액은 12조4000억원으로, 1분기 기준 2015년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 같은 속도라면 지난해 순증액(41조6000억원)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보고서는 중소기업대출 증가 요인을 크게 네 가지로 분석했다. 우선 공급 측면에서 보면 가계대출 억제에 따른 중소기업대출 풍선효과와 정책자금 대출 지원 확대 효과가 있다. 4대 시중은행의 올해 중소기업대출 순증 목표는 26조원으로, 은행별로 전년 대비 7∼9% 늘어난 수준이다.
또한 수요 측면에서는 창업 활성화, 금리인상, 인건비 상승 등 운영자금 수요가 증가했다. 여기에 중기대출 공급과 수요확대, 시장금리의 점진적 상승 기조도 대출 증가세를 이끄는 요인으로 꼽혔다.
현재까지는 중소기업대출 건전성이 양호한 편으로 평가된다. 은행들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면서 중소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은 2015년 말 1.63%에서 지난해 말 1.10%로 하락한 상황이다.
그러나 보고서는 향후 수출 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 기업 간 부채상환능력 양극화 심화, 시장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중소기업대출의 부실률이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조선업 구조조정, 한국GM 군산공장 생산 중단 등으로 중소제조업의 1분기 생산이 전년동기 대비 4.8% 감소하는 등 조선ㆍ자동차 업종 중심으로 생산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보고서는 “미국 통상마찰, 원화 강세, 자동차 판매부진에 따른 수출 감소가 예상된다”면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신흥국 자본 유출이 확산될 경우 국내 외환ㆍ금융시장 불안과 함께 수출에까지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장금리마저 점진적으로 상승하면서 저금리로 버티던 한계기업의 부실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중소기업의 부실 확대로 은행 간 우량 중소기업 유치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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