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경연, 7월 BSI 전망치 90.7 발표, 6월(95.2) 대비 큰 폭으로 하락 - 38개월간 100선 아래…2000년 이후 최장기간 부진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중 무역분쟁 심화로 인한 통상환경 악화, 내수부진 등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으로 인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얼어붙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대비 7월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크게 늘면서, 오는 7월 1일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을 우선으로 시행되는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도 체감경기 악화에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이하 BSI) 조사에서 7월 전망치가 90.7을 기록, 17개월 만에 최저치를 갱신했다고 29일 밝혔다.
또한 6월 실적은 91.9로 2015년 4월 101.3을 기록한 이래 38개월간 100선 아래에 머물렀다. BSI가 기준치 100 보다 높을 경우 긍정 응답 기업 수가 부정 응답 기업 수 보다 많음을 의미하며, 100 보다 낮을 경우 그 반대를 의미한다.
7월 전망치는 지난달보다 하락하면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수출(98.1)과 내수(96.0), 투자(97.1), 자금(96.7), 재고(102.6), 채산성(93.6) 등 대부분의 부문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용수요의 경우 101.2를 기록하며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라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경공업(101.7)의 섬유ㆍ의복 및 가죽ㆍ신발(105.6), 음식류(103.6) 등에서 전월 대비 경기가 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중화학공업(83.4)의 경우 자동차ㆍ트레일러 및 기타 운송장비(80.0), 의료ㆍ정밀ㆍ전기 및 기타기계(80.0), 1차금속 및 금속가공(82.5)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높게 나왔다. 비제조업(94.8)에서는 컴퓨터프로그램 및 정보서비스(80.0), 건설(87.5), 전기ㆍ가스(90.5) 등에서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다.
부정적 경기전망의 주요원인에 대해 기업들은 미중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와 내수 부진, 주 52시간 근무로 인한 인건비 부담 증가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한경연은 미국 금리 인상, 원자재 가격 부담도 경기전망 악화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6월 실적치는 91.9로 나타났다. 올해 2월(86.2)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인데다, 2000년 이후 최장 기간(38개월) 부진을 기록했다. 고용(100.5)을 제외한 내수(96.0), 수출(96.9), 투자(96.9), 자금(96.9), 재고(101.4), 채산성(93.3) 등 모든 부문의 실적이 기준치에 미달했다.
송원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환율이 원화약세로 돌아서면서 수출 경쟁력이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전쟁 재점화로 수출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면서 “글로벌 경기둔화와 내수 부진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대내외 경제 상황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