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생중계, 아프리카TVㆍ푹TV만 시청 가능 - 포털ㆍ통신사 협상 난항…막판 타결 ‘촉각’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러시아 월드컵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으나 관심도와 열기는 예년 같지 않다. 이러한 분위기는 모바일TV 중계 협상에서도 드러난다.
개막이 코앞인데도 중계권을 갖고 있는 지상파와 네이버ㆍ카카오 등 포털사이트, 모바일 IPTV 사이의 협상은 지지부진이다.
스마트폰이 월드컵 등 스포츠 중계 시청의 주요 매체가 된지 오래지만 만약 협상이 결렬된다면 주요 모바일TV 서비스에서는 월드컵 중계를 보기 힘들 수 있다.
12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지상파의 러시아월드컵 판권 협상 대표사인 MBC와 월드컵 생중계 협상을 타결한 곳은 아프리카TV 단 한 곳뿐이다.
현 상태에서 월드컵이 개막한다면, 이용자는 아프리카TV, 푹(pooq)TV에서만 월드컵 중계를 볼 수 있다. 푹TV는 지상파들이 모여 설립한 콘텐츠연합플랫폼이 운영하는 서비스여서 월드컵 중계에 별도의 걸림돌은 없다.
네이버는 클립영상(짧은 하이라이트 영상)에 대한 협상만 타결했고, 이를 이용해 특집페이지를 운영키로 했다. 네이버는 생중계에 대한 협상을 지속한다는 계획이지만 추가적인 협상은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역시 월드컵 특집페이지 구성을 준비하며 MBC와 협상을 진행 중이나 양측의 간극이 커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모바일 IPTV를 운영하는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도 마찬가지다.
과거 올림픽 등의 사례를 비춰볼 때 개막 전날, 혹은 개막 당일까지도 극적인 협상 타결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지만 최악의 경우 결렬될 수도 있다.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에도 모바일IPTV는 월드컵 중계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다.
포털, 통신사들이 협상에 소극적인 이유는 북미정상회담, 6ㆍ13지방선거 등 굵직한 정치 이슈들이 줄줄이 포진하면서 월드컵에 대한 관심 자체가 떨어진 분위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대한민국 대표팀의 승패를 가늠하기 힘든 상황에서 거액의 생중계 판권을 구매하기 부담스러운 것도 작용했다.
복수의 포털, 통신사 관계자는 “개막일까지 지속적으로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한국 대표팀의 성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고 월드컵 열기도 낮아 (협상 타결을) 장담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지상파 방송사는 이번 러시아 월드컵 중계권료에 1200억원 가까이를 투자했다. 최대한 높은 가격을 받길 원할 수밖에 없다.
지상파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생중계 재판매를 잘한다 해도 각 사당 200억원 가량의 적자가 날 수밖에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DMC미디어 설문조사에 따르면, 러시아월드컵 경기 시청 및 경기확인을 위해 모바일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자는 64.0%에 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