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마무리 국면 M&A 등 새판짜기 가속화…노조 측 반발 등은 변수
지난해부터 시작된 증권사들의 구조조정 작업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주춤했던 업계의 구도재편 작업도 다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빅5’의 한 곳인 현대증권의 인수전은 하반기 가장 주목되는 인수ㆍ합병(M&A) 중 하나로 꼽힌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증권사 전반의 구조조정 비용은 4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대증권은 이날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임원 일괄사표 제출과 직원들의 자발적인 희망퇴직을 결정했다. 희망퇴직은 다음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역시 희망퇴직 형태로 구조조정을 실시한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각각 400억~500억원 내외의 일회성 비용이 예상된다.
KDB대우증권은 퇴직금 단수제 전환과 위로금 지급 등으로 1100억원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창사 이래 첫 구조조정을 실시한 대신증권도 400억원 안팎의 구조조정 비용이 추산되고 있다.
특히 이달 중순 메리츠종금증권이 아이엠투자증권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업계 M&A 작업도 다시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이 이번 인수에 성공할 경우 자기자본 1조원이 넘는 10대 증권사로 발돋움하게 된다. 예상 매각가는 1700억원대 초반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대증권 인수전도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대증권 매각 예비입찰에는 일본계 오릭스와 사모펀드 운용사인 파인스트리트, 자베스파트너스 등 세 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상태다.
또 내년 초 통합 산업은행이 출범하면 정책 기능과 무관한 KDB대우증권의 패키지 또는 분리 매각 가능성도 유력하게 점쳐진다.
전문가들은 상위권 증권사 절반이 시장이 매물로 나와 있는 만큼 업계의 M&A 결과에 따라 업계 ‘새판짜기’가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경쟁력이 떨어지는 중소형사의 경우 여전히 매각 작업이 난항이 겪고 있고, 노조 측의 반발 등이 변수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증권사의 가치가 떨어져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인수가 가능해진 점은 M&A 활성화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하지만 증권사의 적정 가격을 도출하기 어려운 점 등 매각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양대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