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심제로 진행될 회의에 5명 위원 참석 -2~3차례 회의 예상, 결론은 다음달 유력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삼성바이로로직스 분식 회계 논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 회의가 시작됐다. 증선위 역시 앞선 감리위와 마찬가지로 2~3번의 회의로 진행될 것이 예상돼 최종 결과는 다음달 초에 나올 전망이다.

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증선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첫 회의를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는 감리위 2차 회의와 마찬가지로 대심제, 즉 금감원측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이 참석해 각각의 입장을 주장하고 이를 위원들이 청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금감원은 감리위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로 분식회계를 했다고 판단하고 대표이사 해임권고, 대표 및 법인 검찰 고발, 과징금 60억원 부과 등의 제재를 건의한 상태다. 하지만 감리위에선 공시 위반 건은 대체로 문제가 있다고 본 반면 회계처리 변경에 대해선 고의라는 의견부터 무혐의라는 판단까지 위원들의 의견이 다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증선위 회의에는 5명의 위원이 참석한다. 위원장은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이 맡고 김학수 증선위 위원이 감리위에 이어 증선위 회의에도 참여한다. 민간 출신 비상임위원으로는 조성욱 서울대 경영대 교수, 박재환 중앙대 경영대 교수, 이상복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선정됐다.

업계에서는 증선위 결정에 민간인 출신 비상임위원들의 의견이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회의가 공정하게 진행되도록 사회자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며 김학수 증선위 위원 역시 개인적인 의견을 적극적으로 주장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학수 위원은 감리위 회의에서도 찬성 또는 반대 어느 한쪽 의견에 내기 보다 입장 표명을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민간위원 3인의 의견이 어느 쪽으로 모아지느냐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운명을 가를 중요한 방향이 될 전망이다.

한편 감리위 위원들이 회계 전문가들로만 구성된 점과 달리 이번 증선위 위원들은 회계, 기업재무, 법률 전문가로 구성됐다. 회계처리 부문만이 아닌 다른 분야의 시각에서도 이번 사안을 들여다 보겠다는 것이다. 실제 금융당국 관계자는 “감리위에서 법률적 부분을 좀 더 들여다보면 좋았을 텐데 아쉬운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첫 회의에 이어 다음 증선위 회의는 이 달 20일과 다음 달 4일로 예정돼 있다. 감리위 회의도 3차례나 열린 점 등으로 봤을 때 증선위의 최종 결론 역시 3차 회의가 열리는 다음 달 초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