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국내 증시가 최근 유럽발 정치불안과 북미 관계 등 대외 변수에 흔들렸지만 코스피 지수는 2400선을 지켜내며 연초와 같은 대규모 폭락 사태는 피했다.

증권업계에선 외국인 매도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진 데다 반도체 관련주가 주도주로 복귀한 점에 무게를 주목하며 2400선이 견고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탈리아발 정정 불안과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 우려가 다시 엄습한 지난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대규모 매도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지난 달 30일 코스피 지수는 급락하며 2409선까지 내려갔다.

이후 하락 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코스피 지수는 다시 반등하며 2430선을 회복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신용등급 하락 여파로 외국인의 매도가 거셌던 2011년 8월 초와 비교할 때 향후 추가 급락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2011년 8월 급락 시점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에서 매도로 전환하는 시점이었지만 올해 5월 28일을 기준으로 최근 100일간 외국인 누적 순매도 금액은 3조9000억원이었다”며 “이미 순매도 기조가 자리잡아 외국인 매매의 민감도가 당시보다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오랜 기간 국내 증시의 주도주 역할을 해온 반도체주들의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를 필두로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이들 종목들이 실적을 바탕으로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인다면 시장이 약세로 빠질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