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바리스타 상주 ‘카페형 편의점’ 오픈 -세븐일레븐도 2014년 처음 도입해 현재 45곳 운영 -편의점 즉석커피,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기 ↑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국내 편의점 점포 수가 4만개를 돌파한 가운데 편의점 업계가 ‘카페형 매장’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최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내세운 편의점 자체브랜드(PB) 원두커피 소비가 급증하고 있고 이와 함께 카페형 편의점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이마트24는 지난달 30일 바리스타 자격증을 보유한 직원이 상주하는 서울 이태원 해방촌점을 오픈했다. 해방촌점에서는 여러 원두를 혼합한 블렌딩 커피가 아니라 단일 원산지 원두만 쓴 싱글 오리진 커피를 제공한다. 원두는 꽃향기와 산미가 특징인 ‘예가체프G2’, 묵직한 느낌에 과일향이 살짝 나는 ‘케냐 AA’ 두 가지를 사용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에 원두커피를 마시고 싶어 하는 소비자 수요를 고려해 커피 가격을 아메리카노 1500원, 카페라테 2500원으로 정했다”며 “향후 20~30대 젊은 소비자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바리스타가 있는 편의점을 연말까지 50곳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세븐일레븐은 카페형 편의점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세븐일레븐은 2014년 11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처음 카페형 편의점을 개장한 이후 현재 45곳을 운영하고 있다. 카페형 편의점은 평균 면적이 137.5㎡(41.6평)로 일반 편의점보다 2배 가량 넓다. 대부분 1층에 매장, 2층에 카페 공간을 갖추고 있다. 북카페처럼 꾸며두거나 스터디룸ㆍ화장실ㆍ안마기가 있는 곳도 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카페형 편의점은 일반 매장보다 평균 방문객 수가 40% 이상 많았다. 또 1인 구매 비용은 50.6% 높았다. 특히 푸드·즉석식품 매출은 전체의 20.4%로 일반 매장(10%)의 두배에 달했다. 또 고객 중 여성 비중은 40%로 일반 점포 (35%)보다 높았다.

한편 ‘테이크아웃 커피’를 판매하는 편의점 즉석커피 시장은 매년 성장하는 추세다. 편의점 즉석커피는 1000원대 초반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각사별로 기본(레귤러) 사이즈 기준 아메리카노의 가격은 CU 1200원, GS25 1000원, 세븐일레븐 1200원 등으로 일반 커피전문점 가격의 30~40% 수준이다. GS25의 PB 원두커피인 ‘카페25’는 2015년 12월 첫 출시 후 올 2월 누적 판매량 1억잔을 돌파했다. CU의 자체 브랜드 ‘카페 겟’ 즉석커피도 누적 판매량이 1억잔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