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팀ㆍ양영경 인턴기자]”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3일만 일하자“ 2014년 중순,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Carlos Slim)은 빌 게이츠를 누르고 세계 1위 부호 자리를 탈환하자마자 이같이 주장했다.
물론 그는 3일 근무제로 바뀔 경우 하루에 더 많은 시간을 일해야 한다는 것과 은퇴가 늦어질 수 있다는 것도 예상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용인의 변덕 하에 일하고 있다는 현실을 고려하면 ’3일 집중근무‘가 최적이 대안이란 게 그의 생각이다.
실제로 미국의 시간제 노동자들은 자신이 언제 근무를 배정 받을지 몰라 일주일 내내 긴장을 늦추지 못한다. 부업을 찾거나, 학교 교육과 일을 병행할 수도 없으며 심지어 아이를 돌보는 데도 문제를 겪고 있다. 이런 점에서 직원들이 정해진 근무 일정 하에 집중적으로 일을 하면, 나머지 4일은 동안 공부나 육아에 전념하거나 충분한 회복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슬림의 계획에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 직원들도 적지 않다.
슬림의 이같은 행보는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다. 슬림은 직원들이 동일한 임금 하에 4일 근무제를 선택하게 했으며, 어린 나이에 입사한 직원들에게는 일찍 은퇴해 삶을 즐길 수 있는 권리를 주기도 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근무환경에 만족하지 못하는 직원에 해고라는 직격탄을 날리는 가운데, 슬림은 직원들에게 좀 더 건설적인 대안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2년 레노버(Lenovo) 회장 양위안칭(Yang Yuanqing)은 자신의 보너스 300만 달러를 20개국 만명에 달하는 직원들에게 지급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기업을 갖고 있는 미국에서도 전례 없던 일이었다.
그가 나눈 보너스의 수혜대상은 직원들 중에서도 별다른 보너스 혜택을 누릴 수 없었던 시간제 직원이었다. 중국 내 직원들에게 개인당 지급된 돈 325달러는 이들의 한달 월급과 맞는 수준으로 직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그 다음해에도 양위안칭 회장은 자신의 보너스 325만 달러를 직원들에게 돌리면서, 레노버가 휴렛팩커드(Hewlett-Packard)를 누르고 세계 1위로 우뚝 선 데는 다 이유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직원들에게 최고의 크리스마스를 선물한 회장도 있다. 호주의 광산부호 클리브 팔머(Clive Palmer)가 주인공이다. 2010년 그는 오랜 기간 자신과 일해 온 임직원과 모인 자리에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50명에게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Benz B-Class 180s sedans), 750명에게는 피지 해외여행권을 지급했다. 또 직원들의 노고에 최고의 크리스마스 파티로 보답한다며 200만 달러를 쏟아 붓기도 했다. 이 모든 준비에 그는 1000만 달러를 썼다. 팔머는 ‘이 사람들 때문에 내가 돈을 많이 벌 수 있게 됐다. 나는 이걸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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