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올라도 채권수익 부진 공격형 자산비중 적극 확대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보험사들이 수익률 제고를 위해 주식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주로 만기까지 채권을 보유하는 보험사는 금리 상승기에는 자산운용 수익률이 개선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최근 국내 보험사의 수익률은 금리 상승분만큼 올라가지 못해서다.
31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보험사의 해외 외화증권투자 잔액은 791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말에 비해 1억2000만 달러 늘었다. 보험권이 최근 2년간 매 분기 24~70억 달러씩 해외 투자를 늘려왔던 점을 고려하면 해외 투자가 다소 주춤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주식 투자만 보면 증가세가 확연하다. 올 1분기 보험사들의 해외 주식투자 잔액은 36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4분기에 비해 6억 달러나 늘었다. 해외 채권이 564억6000만 달러에서 564억7000만 달러로 소폭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주식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린 셈이다.
반면 국내 기업들이 외국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증권인 코리안페이퍼(Korean Paper)에 대한 투자잔액은 195억 달러에서 190억2000만 달러로 줄였다. 보험사들이 해외 투자에 나설 때 미국 국채나 국내 대기업이 발행한 영구채 등을 매입하는 소극적 투자 행태에서 벗어나 주식 등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대체 투자처에 눈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보험사의 자산운용에서도 일부 전략 수정이 눈에 띈다. 삼성생명은 올 1분기 주식 비중을 15.5%에서 17.1%로 1.6%포인트 확대했고, 수익증권도 3.2%에서 3.3%로 0.1%포인트 늘렸다. ING생명 역시 해외 유가증권 비중을 0.9%에서 1.5%로 0.6%포인트 확대했고, 수익증권을 0.6%에서 2.9%로 4배 이상 확대했다.
장기채권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보험사 자산의 특성상 시장금리가 올라가면 그 이상으로 수익률이 높아져야 한다. 하지만 지난 2년간 10년만기 국고채 금리가 1.9%에서 2.5%로 0.6%포인트 올라가는 동안 보험권의 자산운용 평균 수익률은 오히려 하락했다. 생보업계는 3.9%에서 3.5%로 0.4%포인트, 손보업계는 3.6%에서 3.4%로 0.2%포인트 떨어졌다.
보험권 관계자는 “국내 보험사들이 보험영업에서 생긴 손실을 자산운용 수익으로 메우는 구조”라면서 “운용 수익률 저조는 결국 보험사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보험사들이 수익률 제고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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