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여름철을 맞아 식품업계에 이종 업체간 짝짓기(콜라보레이션·협업)가 유행이다.
이들은 짝짓기를 통해 신상품을 개발하거나 색다른 마케팅 판촉 활동을 전개하는 경우가 많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제품을 소개하는 브랜드 홍보효과 차원에서 짝짓기하는 식품업체들도 잇따르고 있다. 이같은 짝짓기는 식품업체간 판촉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마케팅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고육지책 일환으로 풀이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알래스카 연어’를 판매하는 CJ제일제당은 ‘팔도비빔면’으로 유명한 팔도와 손잡고 여름시즌 판촉행사에 들어갔다. CJ제일제당과 팔도는 각각 연어캔 시장과 비빔면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리딩업체라는 점에서 식품업계가 이들의짝짓기의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태다.
우선 두 회사는 여름시즌동안 알래스카 연어와 팔도의 비빔면을 혼합한 여름용 레시피 ‘알래스카 연어 비빔면’을 집중 소개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전국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시식행사와 ‘알래스카 연어’ ‘팔도 비빔면’ 할인판매 등의 이벤트를 공동추진키로 했다.
팔도는 CJ제일제당 백설의 ‘건강을 생각한 고소한 참기름’과도 공동 이벤트를 진행, 고소한 참기름과 매콤한 비빔면의 간편한 레시피로 여름철 소비자의 입맛을 공략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과 팔도는 이를 통해 여름 성수품인 연어 참치캔과 팔도 비빔면의 매출을 10%이상 높이고, 시장점유율도 끌어 올린다는 각오다.
신효은 CJ제일제당 ‘알래스카 연어’ 브랜드 매니저는 “집에서도 간편하게 팔도비빔면과 알래스카 연어 각각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연빔면’을 알리는데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장수빈 팔도 마케팅 담당자도 “앞으로도 차별화된 레시피 마케팅을 통해 비빔면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떡볶이업체와 음료회사, 숙취해소음료 업체와 커피전문점, 과일 업체와 카페 등도 여름철 짝짓기에 나섰다.
죠스떡볶이는 바캉스 시즌동안 코카콜라와 함께하는 여름한정세트를 판매하기로 했다. 또 제휴 기간동안 괌 여행상품권, 코카콜라 미니냉장고, 모바일 상품권 등을 내걸고 즉석에서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스크래치 쿠폰 이벤트도 진행한다.
썸머세트와 바캉스세트 등 2종의 여름 기획상품을 주문한 고객에게 코카콜라와 스프라이트를 1개씩 서비스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한독은 커피 전문점 할리스커피에서 젤리형 숙취해소제 ‘레디큐 츄’를 선착순으로 나눠주는 샘플링 이벤트를 벌인다. 이번 이벤트는 전국 360여개 할리스커피 매장에서 진행한다. 한독측은 이번 행사를 위해 ‘레디큐 츄’ 11만개를 준비했다. ‘뷰핏 스파클링타임’등 스파클링 음료를 판매하는 광동제약도 스킨푸드와 손잡고 바캉스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델몬트 후레쉬 프로듀스는 오는 8월 19일까지 서울 상수동 ‘안녕, 낯선 사람’, 서촌의 ‘슬로우 레시피’, 이태원의 ‘벨라스 홈스테이’ 등 카페 3곳 손잡고 ‘델몬트 골드파인 빙수‘를 선보인다. 제너시스BBQ의 한일 합작사인 ‘와타미 코리아’는 티켓몬스터와 업무제휴를 맺고 오는 10월 24일까지 매장에서 도쿄카레나 어묵우동, 돈코츠 라멘 등 총 14종의 음식을 최고 40%까지 할인판매한다.
이에 앞서 매일유업은 최근 대웅제약과 손잡고 특수의료용 식품 ‘메디웰 당뇨식’을, 롯데칠성음료은 차바이오에프앤씨와 기능성 발효유 ‘닥터&닥터’ 를 공동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카페베네 역시 건강식품회사인 엔알디와 업무제휴를 맺고 다이어트 커피 ‘베네핏 다이어트업’을 선보여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식품시장이 장기불황을 겪으면서 상품의 경쟁력 강화 및 부가가치 극대화, 매출부진 타개 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며 “올 여름엔 이같은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이종 업체간 짝짓기를 선택하는 식품업체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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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최남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