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금실 대표의 남다른 ‘뷰티 열정’
최금실 대표의 꾸준한 온라인 소통 전략에 힘입어 ‘핑크원더’는 오프라인 매장, 더 나아가 해외로도 영향력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핑크원더는 현재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 3곳에 입점해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입소문난 신생 브랜드를 찾던 신세계 측의 눈에 들어온 덕분이다. 덕분에 인지도는 부족하지만 제품력이 우수한 브랜드를 모아둔 ‘루키존(Lookie zone)’에서 핑크원더 제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 첫 오프라인 매장 도전이 이렇게 시작됐다.
초반엔 현장 픽업 수요를 예측하지 못해 품절 사태를 빚는 등 시행착오도 겪었다. 그 시기를 지나니 확실히 시너지 효과가 났다. 오프라인을 통해 제품을 접한 소비자들이 다시 온라인으로 유입돼 최 대표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라이브 방송도 찾아듣는 열성 소비자가 됐다.
최 대표 역시 오프라인 소통의 재미를 알아가는 중이다. 자신감이 붙으면서 최근에는 뷰티클래스 진행에도 나섰다.
시코르 측에선 당초 한 타임을 30분으로, 참석자를 20명으로 제한했다. 하지만 최 대표 인스타그램 방송 열성 시청자를 포함한 참석 희망자들을 다 수용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었다. 결국 진행 시간을 기존 30분에서 1시간으로 늘리고, 횟수도 하루 세 타임으로 늘렸는데도 자리가 부족했다.
“원래 스탠딩이 안되는데 저희는 클래스마다 스탠딩이 있어서 시코르 측에서도 놀라워하시더라고요. 부산 분인데 첫 비행기를 타고 오신 분도 있고 감격했어요. 해외에 계시는 분들을 위해 인스타 라이브도 동시에 진행했죠. 이제 두세 달에 한 번은 꾸준히 오프라인에서도 고객들을 만나려고요.”
핑크원더는 해외로도 발을 넓히고 있다. 2016년 1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지사를 설립했다. 이 역시 SNS를 통해 핑크원더의 브랜드 스토리를 인상깊게 본 관계자의 제안 덕분이다. 이어 지난해 3월에는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도 입점했다. 국내에서 뷰티 브랜드 신생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데 이어 ‘K뷰티’를 알리는 데도 앞장서고 있는 셈이다.
이는 아무리 SNS 활용에 남다른 수완이 있다고 한들, 제품력이 뒷받침해주지 않는다면 불가능한 성과들이다.
대표 제품 ‘호호바오일’은 지난 8년간 누적 판매량이 20만병을 넘어섰다. 제주도 화산송이로 만든 뷰티 디바이스 ‘매직스톤’은 론칭 1년 만에 7차 ‘완판’ 기록을 쓰며 1400개를 판매했다. 핸드메이드 제품으로 한 번에 180개 가량 소량 생산된다는 점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이다.
최 대표는 이같은 인기 상품이 나올 수 있었던 비결로 ‘꾸준함’을 꼽았다. 핑크원더 제품 론칭에는 평균 1년3개월이 소요된다. 시중 제품이 2~3개월 만에 출시되는 것과 차이가 크다. ‘시중 제품과 차별화하지 못할 거면 아예 만들지 말자’는 소신 때문이다. 곧 출시되는 쿠션 제품의 경우에도 사우나에 들어갔을 때 어떻게 화장이 무너지는지까지 체크하다보니 꼬박 1년이 걸렸다.
물론 제품 테스트 기간에도 고객과 소통은 잊지 않았다. 테스트 경과를 인스타 라이브를 통해 지속적으로 보고하는가 하면, 충성 고객을 대상으로 테스트 기회도 제공했다. 단순 체험단 행사와 달리 ‘시중 쿠션 5종 이상 사용자’, ‘1년 이상 핑크원더 구매이력 보유자’ 등으로 대상을 깐깐하게 제한했더니 신랄한 후기가 쏟아졌다. 최 대표는 이들 피드백을 반영해 제품을 보완했다. 핑크원더 제품의 성공적 론칭에는 충성 고객들의 지분(?)도 있는 셈이다.
“앞으로도 시장의 빠른 속도에 등 떠밀리지 않고 꾸준함으로 승부를 볼 거예요. 남들과 같은 걸 내놓을 거면 아예 내놓지 않는 게 낫죠. 핑크원더만의 컬러를 지켜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혜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