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레슬링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의 대표적인 이벤트인 로열럼블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저녁 사우디아라비아 상업도시 제다에서 열렸다.

WWE는 2015년과 2016년 사우디에서 특별 경기를 마련한 적이 있지만 레슬러 50명이 참여하는 로열럼블을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 그레이티스트 로열럼블’로 이름 붙여진 이번 행사에서 가장 시선을 끈 장면은 이란계 미국인 프로레슬러인 다이바리 형제의 등장이었다. 링에 오른 이들 이란계 형제는 사우디 출신의 레슬러들에게 “너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소리치다가 가볍게 제압돼 이내 겁먹은 표정으로 경기장에서 도망쳤다. 사우디 관객들은 이 장면에 크게 환호했다. 사우디 국영 알아라비야는 “다이바리 형제는 이란 대표로 나왔다”면서 이 이벤트가 이란을 겨냥한 정치적 메시지가 담겼음을 강조했다.

양영경 기자/y2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