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계절을 가리지 않고 국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의 공습에 정부가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쏟고 있지만,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공공부문에 이은 민간 차량 2부제, 노후 화력발전소 가동 중단 등 기대효과와 함께 경제ㆍ산업 측면의 부작용까지 예상되는 각종 대책까지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 일정부분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공기정화탑’의 설치를 논의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중국 산시성(陕西省) 시안시(西安市)에 설치된 공기정화탑이 호평을 얻으며 이를 중국 전역에 설치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안시의 공기정화탑은 매일 1000만㎥의 깨끗한 공기를 생산해 주변 10㎢ 지역의 공기정화 효과를 거둬 인근 주민들의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시안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이후 중국 전역으로 점차 확대해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공기정화탑 설치를 통해 미세먼지를 해결하는 방안을 논의하자는 주장이 정치권에서 제기됐다.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은 최근 환경부에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공기정화탑 또는 대규모 공기정화장치 설치 추진에 대한 검토 여부 및 결과와 향후 추진 계획’을 요청했다. 환경당국에서 당장 공기정화탑 설치를 추진하지는 않더라도 그 효과를 논의해볼 필요는 있다는 취지다.

하지만 환경부에선 “정부차원에서 현재까지 공기정화탑 설치를 검토한 바가 없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정부의 입장에 여론은 엇갈리고 있다. 중국 각지에서 시도되고 있는 공기정화탑 중 확실한 성공 사례가 확인되지 만큼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실제로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 설치됐던 스모그 프리타워는 설치된지 40여일만에 철수했다. 기대했던만큼의 미세먼지 제거효과가 없었던 탓이다.

반면, 당장 효과를 기대하긴 힘들어도 향후 개선, 발전의 가능성도 있는만큼 공기정화탑 설치 논의를 해볼 가치는 충분하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특히 지난 1월 서울시의 미세먼지저감조치로 시행됐던 대중교통 무료정책에 150억원이 투입됐던 사례를 들며 지속가능한 해결 대책 차원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찬성론도 비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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