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쌍끌이 흥행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멜로 퀸’ 배우 손예진(36)이 영화와 드라마 쌍끌이 흥행에 성공하며 다시금 존재감을 입증하고 있다.
그가 소지섭과 호흡을 맞춘 멜로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관객 250만 명을넘어섰고, 연상녀-연하남 커플의 사랑을 그리는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지난달 30일 출발과 함께 4회까지 시청률 4%대를 유지하며 화제다.
그는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밥잘사주는예쁜누나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아직 극장에선 #지금만나러갑니다 절찬상영 중. 밥 안 먹어도 배부르고 잠 안 자도 행복한 요즘입니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했다.
손예진은 드라마 ‘맛있는 청혼’(2001)과 영화 ‘연애소설’(2002)에서 시작한 멜로 흥행 역사를 17년째 써내려가고 있다. 드라마 ‘여름향기’ ‘연애시대’ ‘개인의 취향’, 영화 ‘클래식’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외출’ ‘아내가 결혼했다’ 등 그가 멜로에 뛰어든 작품들은 모두 기본 이상의 흥행을 하거나 큰 호평을 받았다.
모든 배우가 멜로 연기를 꿈꾸지만, 아무나 멜로 연기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는 모든 멜로 작품에서 그에 걸맞은 적확한 표현력으로 폭넓게 자신의 캐릭터를 소화해낸다. 그런 점에서 손예진은 확실히 멜로에서 강한 경쟁력을 보인다.
30대가 되고 세월이 흐르면서도 시간의 흐름에 맞춰 자연스럽게 엄마의 멜로, 누나의 멜로를 택한 것 역시 ‘멜로 퀸’ 손예진의 생명력을 연장시킨다. 많은 여배우가 멜로에서 ‘아가씨’나 ‘연하’의 캐릭터만 고집하다 실패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손예진은 데뷔 18년 만에 처음으로 ‘누나’가 돼 ‘동생’과 사랑을 펼치고 있다. 6살 연하 후배 정해인(30)과 호흡을 맞추는데, 극중에서도 둘은 6살 차이가 나는 연상녀-연하남 커플이다. 자칫 “누나들 언제 그렇게 늙었냐”는 극중 대사처럼 남자 배우에 비해 나이가 많이 들어 보일 수 있는 설정이다.
그러나 손예진은 탁월한 관리로 앳된 미모를 유지 중이고, 소년 같은 정해인과의 투샷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화사함으로 예쁜 화면을 만들어내고 있다.
“손예진이 여전히 예쁘다”는 여성 시청자들의 감탄을 든든한 지원군 삼아 손예진은 ’예쁜 누나‘의 연애에 대해 거부감 없는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
또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을 둔 엄마를 연기했다.
영화는 장맛비가 처음 내리는 날 다시 돌아오겠다고 약속하고 세상을 떠났던 엄마가 실제로 1년 만에 다시 나타나면서 펼쳐지는 애틋한 멜로를 따라간다.
물론 엄마로서의 모습을 강조한 영화는 아니지만, 손예진은 상대역인 소지섭과의 멜로는 물론이고 생떼같은 아들을 떼어놓고 떠난 엄마의 절절함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면서 영화 흥행을 견인했다.
그렇다고 손예진이 멜로에만 천착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코믹 블록버스터 ‘해적 - 바다로 간 산적’도 성공시켰고, 범죄스릴러 영화 ‘협상’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등 장르를 불문하고 활약 중이다.
30대로 접어든 이후부터 늘 “여배우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혀온 손예진은 어릴수록 몸값이 높은 연예계에서 변함없이 선택을 받는 배우가 되기 위해 다양한 실험과 도전을 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2016년 자신이 타이틀 롤을 맡은 영화 ‘덕혜옹주’에는 직접 투자자로도 참여했다. 여배우가 주인공이면서 멜로가 아닌 영화가 투자를 받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임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는 자칫 큰 손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영화를 살리고자 10억 원을 제작비에 투자했고 투자금을 회수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