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대부분 朴 전회장 인연 대구상고-영남대 학맥 절대적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이 오는 11일 최고경영자(CEO) 인선을 위한 이사회를 열지만 사퇴한 박인규 전 회장의 영향력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경영진 대다수가 박 전 회장과의 인연이 깊어서다. 후보군을 외부나 전직까지 넓혀야 한다고 지적이 나온다.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의 임원 18명 중 박 전 회장과 영남대, 대구상고 학맥으로 연결된 이들은 9명이다. 회장 직무대행인 김경룡 DGB지주 부사장과 행장 대행을 하고 있는 박명흠 대구은행 부행장도 박 전 회장의 영남대 후배다. 오동수 대구은행 부행장보와 임장욱 상무, 김태종 상무 등 영남대학교 인맥만 6명에 이른다.

박 전 회장과 대구상고 동문인 임원도 3명이나 된다. 김영탁 부행장보와 서정동 상무, 문현재 상무가 대구상고 인맥이다.

차기 대구은행장을 정하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도 박 전 회장의 학맥이 절대 다수다. 임추위에는 김용신, 구욱서, 서균석, 서인덕, 김진탁 사외이사가 참여한다. 이 중 서인덕, 서균석, 김용신 이사는 영남대 출신이다. 구욱서 이사도 박 전 회장과 고교동문이다.

DBG는 지난해 임추위에서 CEO 후보 자격에 대해 ‘지주/은행 상임이사(상임감사위원 제외) 및 부사장(부행장) 이상으로 재임중인 자’로 한정했다. 이 요건이면 영남대 출신이 후보군을 차지한다. 범위를 넓혀도 현직 임원들로 후보를 꾸린다면 영남대나 대구상고 인맥이 절대 다수가 된다.

학맥을 벗어나려면 후보 자격을 외부나 전직으로까지 넓혀야 한다. 하지만 이 역시 ‘낙하산’ 논란을 감수해야 한다.

한편 노성석 전 DGB지주 사장, 성무용 전 대구은행 부행장, 임환오 전 부행장 등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박 전 회장과 대립을 빚다 ‘밀려났다’고 알려진 이들이다.

도현정 기자/kate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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