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률만 보면 KB>하나>기업 순
금융사의 주가를 끌어올린 ‘주가부양 왕’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었다. 그 뒤를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3연임에 성공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바짝 쫓았다.
헤럴드경제가 지난해 초부터 지난 4일까지의 은행 기반 금융사들의 주가 변동추이를 분석한 결과 KB금융지주의 수직상승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4만2600원으로 장의 문을 연 KB금융은 지난해 3분기 들어서면서 잠시 주춤했으나 지배구조 이슈를 정리하고 윤 회장의 연임으로 리더십을 정비하면서 줄곧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도 1월에 6만7000원선을 넘기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고, 지난해 초부터 지난 4일까지 주가 상승률은 35.2%로 은행 기반의 금융사 중 가장 앞섰다.
주가로만 따지면 신한금융지주가 KB의 뒤를 쫓고 있지만, 주가상승률을 놓고 보면 하나금융그룹이 더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지난해 초부터 지난 4일까지 하나금융그룹의 주가상승률은 32.3%였다. 지난해 초 3만1600원으로 시작했던 하나금융그룹은 숨가쁜 레이스를 달려 지난 4일 기준 4만1800원까지 올라왔다. 하나의 약진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368억원 등 탄탄하게 쌓아올린 실적 덕분으로 평가된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초보다 주가가 2.4% 정도 빠지긴 했지만, 여전히 KB와 대장주 자리를 놓고 다투는 형세다. 지난해 4만5300원으로 시작했던 주가는 지난해 8월 최고점(5만5500원)을 찍었으나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해 말께 4만7000원선 아래로 내려오기도 했다. 이후 지난달부터 줄곧 4만5000원선을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다. 올해 ‘리딩뱅크’ 지위를 탈환한다는 신한의 다짐이 주가에 얼마나 영향을 줄 지가 관심의 대상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초 1만2600원으로 시작했다 지난해 7월 최고점(1만9650원)을 찍은 후로 조금씩 주가가 빠지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달 말 1만5000원 선을 놓쳤고, 지난 4일에는 1만3700원으로 내려왔다.
지난해 우리은행과 같은 출발선에 섰던 기업은행은 지난 4일까지 19.4%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1만5000원대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1조5085억원의 당기순이익 등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내면서 큰 폭의 주가 부양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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