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신약 최초 연 매출 700억원 돌파 -연평균 성장률은 90%에 달해 -투자 연구개발비 1000억원 이상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지난 2012년 LG화학(당시 LG생명과학)이 국산 신약 19호로 개발한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가 성공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산 신약 최초로 연 매출 700억원을 돌파했고 연평균 성장률은 90%에 달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달 제주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제미글로 출시 5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통해 제미글로의 그 동안 성과를 발표했다.
제미글로는 LG화학이 9년간의 연구개발 기간을 거쳐 2012년 12월에 출시한 당뇨병 치료제다. 현재 당뇨병 치료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DPP-4 억제제 계열이다.
제미글로는 출시 이듬해인 2013년 56억원을 매출을 올린 뒤 2014년 125억원으로 1년 만에 2배 이상 성장했고 계속 매출이 늘어나면서 2017년 270억까지 매출이 상승했다.
또한 위장관계 부작용을 최소화 하기 위해 제미글로에 서방형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제미메트SR’는 2013년 11월 출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며 2017년 448억원으로 제미글로보다 170억원이나 많은 매출을 올렸다. 이로써 지난 해 제미글로군의 매출 합계는 738억원을 기록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89.7%에 달하고 이는 DPP-4 억제제 시장에서 16%의 점유율에 해당한다.
여기에 더해 LG화학은 지난 해 10월 제미글로와 이상지질혈증 치료 성분인 로수바스타틴 복합제인 ‘제미로우’까지 출시하며 제품 라인업을 확장했다.
LG화학이 2003년부터 지난 해까지 14년간 제미글로군(제미글로, 제미메트SR, 제미로우)에 투입한 R&D 투자 규모는 약 1020억원에 이른다. 제미글로군 개발을 위해 국내외 임상시험에 참여한 당뇨병 환자수는 1만명이 넘는다.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LG화학은 약 9년간의 연구개발 기간을 거쳐 제미글로를 출시한 이후 제미글로의 제품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격적으로 R&D 투자를 이어가며 적응증 확대 및 제미글로를 기반으로 한 복합제를 지속적으로 선보였다”고 말했다.
특히 제미글로는 국내 의료진으로부터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당뇨병 치료제로 인정받고 있다. 실제로 LG화학은 한국인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임상 연구를 진행, 혈당 강하 효능 및 안전성은 물론 신장과 심혈관 보호에 대한 효과를 입증했다.
손 본부장은 “제미글로의 성공은 다국적사 의약품이 지배하던 국내 시장에서 국산 신약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제미글로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LG화학은 제미글로와 또 다른 당뇨병 치료 약물인 SGLT-2 억제제에 대한 약물상호 작용을 알아보기 위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당뇨병 치료에서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를 병용하는 요법도 차츰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 임상이 성공적으로 수행되면 두 약물을 결합한 복합제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