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월 산업활동 동향…전산업생산은 보합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소비는 2개월 연속, 설비투자는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는 등 경기의 개선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조선과 건설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 생산이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소비도 꿈틀대는 모습이다.
하지만 산업ㆍ부문별 부침이 심한데다 글로벌 통상전쟁과 금리인상 등 위협요인이 많아 그 기반은 견고하지 못한 상태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2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보합(0.0%)에 머문 반면, 소비(소매판매)는 의복ㆍ가전제품ㆍ차량연료 등의 판매가 늘면서 1.0% 증가했고, 설비투자도 운송장비 부문이 호조를 보이며 1.3% 증가했다.
1월에 전산업생산(전월대비 1.2%)과 소비(1.3%)ㆍ투자(5.4%)가 ‘트리플 증가세’를 보였던 것보다는 강도가 다소 약화됐지만, 통계청은 경기의 개선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소비는 지난 2016년 5~6월 이후 1년 반만에 처음으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설비투자는 2016년 10월~2017년 1월 이후 거의 1년만에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 경기개선을 반영했다.
부문별로 보면 전산업생산의 경우 평창올림픽 특수가 사라지면서 건설업(-3.8%)이 부진한 가운데 조선 등 기타운송장비(-8.7%)도 침체를 지속했으나, 자동차(5.1%)ㆍ반도체(4.7%)의 호조로 광공업생산이 1.1% 증가하면서 1월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제조업 전체는 플러스가 이어지면서 평균가동률도 72.3%를 기록해 전월(70.3%) 대비 2.0%포인트 높아졌지만, 업종별로는 부침이 심했다. 자동차의 경우 지난달 신차 출시에 따른 완성차 및 부품 수요 증가로 생산이 전월대비 5%대의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20%에 가까운 감소세(-19.7%)를 지속해 침체국면에서 벗어났다고 판단하기엔 이른 상태다.
소비는 지난달 자동차ㆍ가전제품 등 내구재는 전월대비 보합(0.0%)에 머물렀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4.1%)와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0.3%)가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1.0%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이상저온과 평창올림픽 특수 등으로 의복 등의 판매가 크게 늘어났고, 1월의 추운날씨와 미세먼지로 외출과 차량운행을 자체하면서 차량연료 판매가 부진했던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쳤다.
투자 부문의 경우 설비투자는 반도체 투자가 일단락되면서 특수산업용 등 기계류(-4.4%)가 감소했으나, 선박 등 운송장비(21.7%) 투자가 늘면서 전월대비 1.3%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토목(0.5%)이 강보합권을 유지했으나 건축(-5.1%)이 부진한 상태를 보이면서 전월대비 -3.8% 감소세를 보였다. 1월까지 나타났던 평창올림픽 특수가 사라진 것도 건설투자 위축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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