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IT예산의 30%가 전력비용…스마트워크 환경 구축 절전 노력 이베이 · GE 등 잇단 서버 가상화…국내기업 · 공공기관도 눈에 띄는 성과
최근 IT 업계에서는 ‘서버 가상화’를 통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전력 사용량을 절감하려는 노력이 뜨겁다. 이른바 ‘그린 오피스’ 만들기가 주목 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매년 IT 예산의 약 3분의 1을 전력과 냉각(cooling) 비용에 지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글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전력량은 전세계 전력 수요의 약 1.5%에 달한다. 각 기업들이 ‘서버 가상화’를 도입하는데 높은 관심을 보이는 이유도 비용을 줄여 경영 효율을 높이려는 맥락이다.
실제 이베이, GE, 시티그룹, 보잉, 코카콜라, AT&T, 파나소닉, 시만텍 등 많은 글로벌 기업들의 직원 책상에는 더 이상 두툼한 데스크톱 PC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대신 모바일 기기를 연결하는 가상 서버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KT가 서버 가상화 기술을 도입하면 연간 117GW 전력과 5.5t의 이산화탄소 절감 효과가 있다는 조사결과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3500대의 데스크톱 본체를 걷어내 전력 사용량을 30% 가량 줄였다. 책상 위, 아래로 열을 내뿜던 PC 본체가 사라져 실내 온도가 낮아졌고, 각종 전선이 자취를 감춘 책상 위에는 화분이 자리 잡았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가상화로 서버 수를 73%까지 줄였다. 에너지 비용을 절약해 친환경을 표방하는 이 회사의 슬로건에 걸맞은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은 덤이다.
공공분야도 마찬가지다. 춘천시는 지난해 6월 서버 가상화를 도입한 이후 6개월 만에 총 8500㎾의 전력을 절감했다. 이는 강원도 내 36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과 맞먹는 수치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전세계 서버 가상화 시장은 2009년 29%, 2010년 42%, 2011년 57%, 2012년 약 60%로 해마다 커지고 있다. 전세계 가상화시장은 3년 만에 30% 이상 성장했다.
2013년 아태지역을 대상으로 한 IDC 조사를 보면 기업들의 서버 가상화를 통한 비용 절감 효과는 2020년까지 약 980억달러(약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버가상화 전문업체 VM웨어 관계자는 “1998년부터 2009년까지 VMware의 서버 가상화를 통해 약 56억 kwh의 전기료가 절약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그리스,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의 나라에서 1년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에 해당한다”면서 “가상화 기술을 이용하면 하드웨어 활용률을 85%까지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에 80% 이상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