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조직 개편서 여성 인재 육성 강조

TF서 지적된 롤모델 마련 위해 프로그램 신설

외부 멘토 조언받아 후배들에 멘토링 선순환 계획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신한금융지주가 금융권 최초로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 쉬어로즈(Shinhan SHeroes)’를 신설, 여성 인재 양성 과정의 체계를 다지기로 했다.

신한은 서울시 중구의 한 호텔에서 그룹 내 여성 본부장과 여성 부서장 및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한 쉬어로즈’ 출범식을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쉬어로즈’는 여성을 뜻하는 단어 ‘쉬(She)’와 영웅이란 뜻의 단어 ‘히어로(Hero)’의 합성어로, 신한의 우수한 여성 인재를 발굴해 영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신한 쉬어로즈는 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신설되는 여성리더 육성 프로그램이다. 이날 행사에서 조용병 회장은 “조직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창의력과 유연성, 감성과 소통 능력이 풍부한 여성 인재를 적극 육성하기 위해 로드맵을 수립,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은 올해 초 진행된 경영포럼에서도 여성 인재 육성을 강조한 바 있다. 올초 단행된 조직개편에서도 신한 문화 리더십센터를 확대, 여성 인재 육성을 주 역할로 명명하기도 했다. 신한은 보수적이라는 금융권 내에서도 여성 인재의 등용이 드물다고 알려졌으나 이번 정기인사에서는 지주사 창립 이래 최초로 여성 부서장이 2명 나왔다.

이후 신한은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체계적인 여성 인재 육성 방안을 논의해왔다. 그 과정에서 여성 인재 육성의 주요 문제점으로 ▷조직 내 여성 롤모델 부재 ▷여성 리더의 네트워킹 및 리더십 발휘 기회 부족 ▷여직원의 특정업무 배치 어려움 ▷출산 및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 등이 지적됐다.

TF는 직원 인터뷰와 설문조사, 국내ㆍ외 벤치마킹 사례 등을 참고해 장ㆍ단기 개선 과제를 선정했다. 주요 과제로는 ▷다양성에 기반한 조직풍토 조성 ▷단계별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여성 인재 육성 프로그램 개발 ▷우수한 여성인재를 적극 활용하는 유연한 인사제도 ▷경력단절을 방지하고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는 인프라 업그레이드 등이 정해졌다. 이 과제들은 단기 및 중장기로 나뉘어 순차적으로 해결될 예정이다.

신한은 그 첫 추진 과제로 여성 리더 육성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인 ‘신한 쉬어로즈’를 만들었다. 이 프로그램은 여성 코칭 전문가인 고현숙 국민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를 비롯한 외부 여성 리더 4인이 조언자로 참여한다. 이들은 신한 내 여성 리더들에게 리더십과 조직 운영, 네트워크 확장 등과 관련된 맞춤형 멘토링을 실시하게 된다. 지주사의 여성 부서장인 최자영 원신한전략팀장과 유유정 사회공헌팀장이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신한 쉬어로즈’로 선발된 여성 리더들은 은행과 카드, 금융투자 등 계열사의 여성 본부장 및 최상위직급의 여성 부서장들이다. 해당 과정을 다 이수한 이들은 그룹의 후배 여성리더 육성을 위한 사내 멘토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신한은 그룹 내 여성 인력의 상ㆍ하위 직급간 코칭과 멘토링을 지속적으로 이어, 여성 인재 풀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조 회장은 이날 출범식에서 “그룹 내 여성 인재들이 동경심을 가지고 따를 수 있는 롤모델이 되어달라”며 “사명감을 갖고 여성 인재 육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안을 제시,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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