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김한조 외환은행장이 연일 하나ㆍ외환은행의 조기통합에 대한 내부 설득작업을 펼치고 있다.

김 행장은 지난 17일 사내망을 통한 직원 메시지를 통해 “은행장 직(職)을 걸고 사랑하는 후배들의 고용안정과 인사상 불이익이 없도록 통합 과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지금 당장은 혼란과 걱정이 있겠지만 차분히 생각의 틀을 바꾸고 우리들의 가능성을 믿으면서 변화의 두려움과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며 “노동조합과 성실히 협의하는 한편 직원 여러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겠다”고 말했다.

조기통합으로 5년간 독립경영을 보장한 2ㆍ17 합의서가 파기됐다는 비판에 대해선 “금융산업과 경영환경의 어려움으로 2ㆍ17 합의서에도 불구하고 조기통합을 추진할 수밖에 없는 지금의 상황에 대해 은행장으로서 진심으로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조기통합은 조직과 임직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인식하고 제 모든 것을 걸고 성실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지난 14일에도 “2ㆍ17 합의서가 영속적으로 외환은행의 독립경영과 고용을 보장해주는 종신보험계약서로 생각해선 안된다”며 “오히려 조기통합 논의를 통해 고용안정과 근로조건을 더욱 확실히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각각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어 두 은행의 조기통합 추진을 결의했다. 외환은행 이사회는 “노동조합과 성실히 협의하는 전제로 하나은행과의 통합을 추진한다”며 “통합 추진은 은행장이나 그가 지정하는 자에게 위임한다”고 결의했다. 하나은행 이사회도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외환은행과의 조기통합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나금융은 조기통합의 시너지 효과는 연평균 3121억원, 통합 시기를 3년 앞당기면 약 1조원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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