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공들여...위성호 행장 결실 인가 어려워 中공상,日미즈호 뿐 북미ㆍ남미 동시공략 핵심 요지 3년내 해외비중 20% 달성 청신호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위성호 신한은행장이 취임 후 1년 간 심혈을 기울여 진행했던 해외 진출전략이 멕시코에서 큰 결실을 맺었다. 멕시코 시장의 문을 두드린 지 10년 만에 국내 은행 최초로 현지 당국의 영업인가를 받아냈다.
신한은행은 멕시코에 국내 금융권 최초로 현지법인 ‘신한은행 멕시코’를 개점했다고 7일 밝혔다. 멕시코는 신한은행이 중남미 지역에서 처음 진출한 국가다.
신한은행은 지난 2008년 11월 멕시코에 대표사무소 설치를 시작으로 2015년 9월 영업 예비인가, 지난해 12월 최종 영업인가를 차례로 획득했다. 국내 시중은행의 중남미 거점은 KEB하나은행의 브라질 현지법인과 파나마 지점, 우리은행의 브라질 현지법인 정도 뿐이었다.
멕시코는 1억2300만명의 인구 대국이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이다. 미국의 비싼 인건비 때문에 많은 제조기업들이 생산 전진기지로 삼고 있다.
국내 기업도 많이 진출해있다. 현대ㆍ기아차,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 등 대기업의 생산공장과 협력업체 등 수백곳이 영업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들 기업과 교민 기업을 중심으로 초기 영업 기반을 구축하고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로 현지 특화 소매 영업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위성호 행장은 6일(현지시간) 개점식에 참석해 “멕시코는 미국에 인접한 지정학적 강점과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중남미 생산기지로서의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지역”이라면서 “멕시코 경제와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멕시코에서 영업인가를 획득해 영업 중인 아시아 은행으로는 중국 공상은행(ICBC), 일본 미즈호 은행에 이어 신한은행이 세 번째다. 중남미 시장에서 경쟁 중인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9월에야 멕시코 은행업 인가를 받았다.
신한은행 고위 관계자는 “외국계 은행이 영업인가를 받기가 전 세계에서도 가장 까다로운 국가가 멕시코다. ICBC와 미즈호은행도 예비인가 이후 영업인가를 받기까지 2년 이상 걸렸다”면서 “그간 멕시코 시장 진출을 위해 10년 가까이 공들인 성과”라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이 지난해 해외점포에서 거둔 수익은 2350억원으로 2016년(1797억원)보다 무려 30.8% 증가했다. 국외점포의 수익 비중은 13.7%로 1년 새 4.4%포인트 뛰었다. 2020년까지 해외 비중을 20%로 높인다는 위 행장의 목표 달성에 한 발짝 다가간 셈이다.
spa@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