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삼성물산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고 글로벌 기업 전문경영인을 사외이사로 영입하는 등 거버넌스 개선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이사회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높이고 거버넌스를 개선, 회사의 지속성장과 투명경영 체제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먼저 대표이사와 분리된 첫 이사회 의장은 지난 4년간 대표이사 및 건설부문장을 역임한 최치훈 사장이 맡는다. 최 의장은 회사의 중장기 전략방향에 대해 이사회 관점에서 경영진에 조언하고,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주요 주주 및 투자자 등의 의견을 수렴해 이사회에 전달하는 등 전사적 차원의 거버넌스 개선 및 경영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외국인 사외이사 영입도 이뤄졌다. 삼성물산은 이날 글로벌 기업 GE의 최고생산성책임자(CPO, Chief Productivity Officer)를 역임한 필립 코쉐(Philippe Cochetㆍ사진)를 사외이사로 신규 영입한다고 밝혔다. 이사회 의사결정 과정에서 전문성과 다양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GE 전사 경영위원회 멤버로도 활동한 바 있는 필립 코쉐는 지난 2006년 프랑스 알스톰의 수석부사장을 거쳐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알스톰 사장(발전부문)을 지낸 전문 경영인이다. 2015년 GE가 알스톰을 인수한 후 GE의 CPO로 임명됐다.

삼성물산은 필립 코쉐가 알스톰, GE 등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를 역임한 만큼 삼성물산의 건설, 바이오 등 주력사업 부분과 거버넌스 측면의 깊이 있는 조언을 통해 삼성물산의 변화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더불어 삼성물산은 내년에도 글로벌 전문경영인ㆍ여성 사외이사 추가 영입 등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높이는 방안을 적극 실행에 옮긴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 측은 “명망있는 사외이사 후보 풀(Pool)을 확대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이사회 중심으로 거버넌스를 지속 개선하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어 주주가치를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5년 삼성물산은 거버넌스위원회와 CSR위원회 신설하고 주주권익 보호위원 활동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주주친화정책을 발표 및 이행해왔다. 최근에는 향후 3년간 전년 대비 3.6배 증가한 주당 2000원의 배당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삼성물산은 이날 주총소집결의 공시를 통해 최치훈 사장, 건설부문 이영호 사장, 상사부문 고정석 사장, 리조트부문 정금용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