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3·1절을 하루 앞두고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의 국회 교문위 ‘겐세이’발언을 놓고 정치권이 정반대 의견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정의당은 “개탄스럽다”고 밝힌데 반해 한국당은 “최대 히트작”, “멋있다”라는 반응을 보여 또 다른 논란을 빚고 있다.
정의당은 28일 이은재 의원이 전날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국회 상임위에서 설전을 벌이면서 ‘겐세이(견제)’라는 일본어 단어를 사용한 데 대해 “당구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도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공개 석상에서 일본어를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최석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은재 겐세이 발언에 대해 이같이 밝힌 뒤 “국회의원으로서 한글 사용을 권장하지는 못할망정 옳지 않은 표현으로 구설에 오르내리는 이 현실이 개탄스럽기만 하다”며 “참고로 이 의원이 달고 있는 국회의원 배지에 ‘국회’는 2012년 8월 우리 당 노회찬 원내대표의 대표 발의로 한자에서 한글로 바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대변인은 “아무리 마음이 급해도 ‘300 이하 찍어치기 금지’를 숙지하고, 다시 초선의원의 마음으로 돌아가 신중한 마음으로 ‘큐’를 잡기 바란다”며 겐세이 발언을 풍자적으로 비꼬았다.
이는 당구 큐를 수직으로 세워 치는 마세(Masse)‘를 흔히 ’맛세이‘라고 발음하는 것에 착안, 이은재 의원의 겐세이 발언을 풍자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겐세이 선생께 충고합니다. 국회에서 깽판 그만치고 사퇴하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사퇴하세요’는 이은재 의원이 공개석상에서 윽박지르며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다.
한편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은재 의원이 회의실에 들어서자 농담조의 말을 건넸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20대 국회 최대 히트작, 겐세이”라며 웃었고, 몇몇 의원들도 “어제 뭐 좀 하던데?”, “어제 겐세이(논란을) 봤냐”라고 말했다. 또한 한 의원은 “어제 겐세이 멋있었어”라고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yi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