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곳 배당계획 발표 없어 일부 순익 증가에도 외면2.00 배당에 인색했던 게임주(株)들이 올해도 ‘배당 지갑’을 아직 열지 않고 있어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시에 상장된 게임 업체 중 26곳이 2017년 연말 배당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2014~2016년에도 배당하지 않았다. NHN엔터테인먼트, 웹젠, 게임빌, 넥슨지티, 넷게임즈, 썸에이지, 선데이토즈, 네오위즈, 미투온, 넵튠, 파티게임즈, 액토즈소프트, 액션스퀘어, 조이시티, 펄어비스, 룽투코리아, 데브시스터즈, 바른손이앤에이, 조이맥스, 한빛소프트, 엠게임, 와이디온라인, 엔터메이트, 드래곤플라이, 신스타임즈, 플라이위드 등이 모두 이에 해당된다.

시장에선 배당을 못할 만큼 게임업체들의 형편이 어려웠는지에 의문을 제기한다. NHN엔터테인먼트는 2015년 1652억원, 2016년 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2016년에는 웹젠(이하 당기순이익 602억원), 넥스지티(158억원), 선데이토즈(156억원), 넷게임즈(97억원) 등도 당기순이익을 올려, 배당 재원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대해 익명요구한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게임 담당 연구원은 “소형 게임 상장사들은 실적이 양호하지 않은 편이라 배당을 섣불리 얘기하기 어렵지만,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상장사들은 순이익이 늘어나는 와중에도 배당을 안 하고 있어 배당에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업계에선 지속적인 신작 출시 개발 부담감으로 배당 재원을 따로 마련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상장사 관계자는 “신작 출시와 홍보 등 스케줄이 쉴새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여분의 투자자금을 항상 마련해놔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상장사 관계자는 “신작 개발의 대부분이 인건비라 크지 않다는 얘기들이 있지만, 워낙 게임업체들 경쟁이 치열해 중소형 회사로선 투자에만 집중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저조한 배당 지급 때문에 최근 급격히 증가하는 주주들의 불만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유독 개인투자자들의 게임주 선호가 컸기 때문이다. 덕분에 지난해 웹젠은 148%, 위메이드는 113%, 게임빌은 73%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 들어서도 썸에이지(주가상승률 173.9%), 넷게임즈(29.6%), 더블유게임즈(21.9%), 컴투스(18.8%), NHN엔터(15.5%), 네오위즈(12.5%) 등 중소형 게임주들이 급등세를 보이며 개인투자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그나마 게임주 중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컴투스, 더블유게임즈는 배당매력이 돋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상장한 넷마블게임즈는 올해 306억원을 현금 배당하고, 엔씨소프트는 2016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1547억원을 주주들에게 나눠주기로 했다. 컴투스는 2016년과 비슷한 규모인 175억원을 배당하고 더블유게임즈는 57억원을 주주들에게 돌려준다.

김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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