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등 北 고위급대표단 27일 귀환 -트럼프 “오직 적절한 조건에서만 대화”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 우리측 안보라인 핵심인사들이 27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 고위급대표단과 공동조찬을 가졌다.

통일부는 “우리 측은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하고 북측으로 귀환하는 고위급대표단과 9시부터 1시간가량 공동조찬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어 “남과 북은 남북 간 협력을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데에 대해 평가하고, 남북관계 개선 및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우리측에서 조 장관과 서 원장, 천해성 통일부차관 등이 참석했고, 북한에선 김 부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대표단 전원이 참석했다.

우리 측은 이날 공동조찬을 비롯해 북한 고위급대표단 방남 기간 북미간 대화 필요성과 함께 비핵화 문제를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위원장은 우리측 고위인사들과의 만남에서 “우리는 미국과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이미 여러 차례 밝혔다”, “미국과의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미 간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그러나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주지사들과의 연례회동에서 북미대화와 관련, “그들은 대화를 원하고 있으나 우리는 오직 적절한 조건 아래에서만 대화하기를 원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북한에 매우 강경하게 해왔다”면서 “북한이 처음으로 대화를 원하고 있고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을 보내 평창올림픽 성공개최를 지지해준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시일 내에 전화통화를 가질 것”이라며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데 대한 감사의 뜻과 함께 자연스럽게 북미대화 등 한반도 현안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