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본격 선거운동 개시일을 하루 앞둔 16일, 7·30 재보선의 초반 판세는 새누리당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모양새다.
중앙일보와 여론조사기관인 엠브레인이 지난 10일부터 닷새간 여야 텃밭으로 분류되는 영.호남 지역을 제외한 주요 격전지 10곳의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 후보들이 조사대상지역 중 8곳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동작을=여야가 모두 공천을 놓고 막판까지 공을 들일 정도로 이번 재보선의 ‘뜨거운 감자’로 손꼽히는 동작을은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가 43.2%를 기록, 새정치민주연합의 기동민 후보(15.0%)와 정의당 노회찬 후보(12.8%)를 여유있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경원’이라는 스타 정치인의 브랜드 파워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최측근이지만 아직 정치신인으로 평가되는 기 후보보다 아직은 우세하다는 분석이다. 거기에 기 후보가 진보 정치권의 거물인 노 후보와 지지세력이 겹치는 점도 나 후보의 초반 우세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하지만, 향후 선거 운동을 통해 기 후보의 인지도가 오르고, 야권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최종 승리는 점치기 힘들어질 전망이다. ▶경기 수원= 4곳의 선거구 중 3곳에서 재보선이 치러지는 수원은 사실상 총선 지역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일단 초반 여론은 3곳 모두 새누리당이 리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새정치연합 신장용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재보선 지역이 된 수원을(권선)에선 지난 총선에서 신 전 의원에 아깝게 패했던 새누리당 정미경 후보(44.3%)가 새정치연합 백혜련 후보(20%)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고대 출신의 여검사 1년 선후배간의 대결로 눈길을 모으고 있는 이 곳은 정 후보가 이 지역 18대 의원을 지내 백 후보보다 지역내 인지도에서 다소 앞선 상황이다.
남경필 경기지사의 5선 지역구로 여당 강세지역으로 분류되는 수원병(팔달)에선 변호사 출신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36.1%)가 전 경기지사이자 야권의 차기 대선 후보군으로 꼽히는 새정치연합 손학규 후보(34.7%)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경기도 지사를 지낸 손 후보의 인지도가 여권 성향의 지역구에서 얼마나 확장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수원정(영통)은 평택에서 막판 유턴해 출마한 새누리당 임태희 후보가 33.7%로 새정치연합 박광온 후보 21.5%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 대표 천호선 후보는 7.3%의 지지율을 보여, 야권후보 단일화 성사 땐 여야간의 박빙 승부가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타 지역=경기 평택을에선 새정치연합 정장선 후보(37.7%)가 새누리당 유의동 후보(33.0%)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었다. 경기 김포에선 지역 토박이인 기업인 출신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37.0%)가 참여정부에서 행안부 장관을 지낸 ‘리틀 노무현’ 새정치연합 김두관 후보(28.9%)를 앞질렀다.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을 모두 가져간 새정치연합은 충청권에서 일단은 새누리당에 밀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 대덕에선 새정치연합 박영순 후보(33.1%)가 새누리당 정용기 후보(43.0%)에 뒤 초반 열세를 보이고 있었고, 충주에서도 새누리당 이종배 후보(46.7%)가 새정치연합 한창희 후보(26.3%)를 앞섰다. 충남 서산-태안에서는 새누리당 김제식 후보(35.1%)가 새정치연합 조한기 후보(23.6%)보다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전남 순천-곡성에서는 가 새정치연합 서갑원 후보가 37.1%로 지역구도 타파를 외치며 적진인 호남에 출사표를 낸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28.1%)에 앞서고 있었다.
이번 조사의 평균 응답률은 27.6%,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서 ±3.5%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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