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조카사위가 이끄는 대유그룹이 인수ㆍ합병(M&A)을 통한 무한도전에 나서고 있다.

대유그룹 계열 대유에이텍은 최근 김치냉장고 ‘딤채’ 제조회사로 유명한 위니아만도 인수를 위해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에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대유그룹은 2010년 스마트저축은행(옛 창업상호저축은행)을 인수했으며, 뒤이어 서울신용평가, 그린손해보험, 동양파일 인수전에 뛰어들기도 했다.

대유그룹 박영우(59) 회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외손녀인 한유진 씨의 남편이다. 박 대통령에게 박 회장은 조카사위다. 대유그룹은 지주사격인 동강홀딩스를 비롯한 12개 계열사가 자동차부품, 건설, 금융 등의 사업을 하고 있으며, 주력인 대유에이텍과 대유신소재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있다.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은 1조2000억원 규모다. 위니아만도 인수에 나선 자동차 시트를 기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에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 5552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을 기록한 주력사다.

위니아만도는 KG그룹이 인수하려다 직원들의 반대로 무산돼 매각작업이 새로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공개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힌 곳은 대유에이텍뿐이다. 하지만 앞으로 2~3곳 업체가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르면 이달 말이나 내달 초께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돼 매각 협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유에이텍 관계자는 “위니아만도의 에어컨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차 공조부품 사업에 진출하고 사업 영역을 가전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니아만도의 최대주주는 유럽계 사모펀드 시티벤처캐피털(CVC)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CVC는 골드만삭스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위니아만도 매각을 추진 중이다.

위니아만도(옛 만도공조)의 전신은 한라그룹 계열 자동차부품 회사인 만도기계(현 만도)의 공조사업부로 1995년 ‘딤채’라는 브랜드로 김치냉장고를 최초로 선보였다. 한라그룹이 외환위기 여파로 해체될 때 만도기계에서 분리돼 1999년 스위스은행UBS와 CVC 컨소시엄에 매각됐으며, CVC가 2005년 UBS 등으로부터 잔여 지분을 모두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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