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국민의당이 당원들을 대상으로 바른정당과의 통합 찬반을 묻기위해 치러지는 전당원투표가 중반을 넘어섰다. 지난 27일부터 시작해 나흘간 치러지는 투표의 최종 결과는 오는 31일 오전에 발표된다. 통합반대파인 당내 의원들이 ‘투표거부운동’을 하고 있고 당원 중 안 대표의지지자가 많아 결과는 압도적인 ‘찬성’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 대표는 양당의 실질저긴 통합이 오는 2월께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향후 통합까지는 가시밭길이다. 통합반대파들의 반응은 격해지고 있으며 감정싸움으로 까지 흐르고 있다. 유성엽 의원은 지인의 글을 인용해 안 대표를 “싸이코패스”라는 비난했고, 박지원 전 대표는 안 대표가 전당대회 당시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한다고 밝힌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천정배 전 대표는 합의 이혼 얘기를 처음으로 꺼냈다. 통합 향방을 좌우할 3가지 변수를 짚어봤다.

우선 투표율이 최대 변수다. 국민의당은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한 온라인투표의 최종 투표율은 17.63%다. 이는 8ㆍ27 전당대회 당시 첫 이틀간의 온라인투표 참여율 18.95%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다. 전당원 투표의 최종 투표율은 29~30일 진행되는 ARS 투표율을 포함해 발표된다. 통합반대파는 전당원 당규상의 ‘의결정족수’ 기준을 들어, 전체 당원수의 3분의 1이 참여가 필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투표율이 33.3%가 넘어야 된다는 얘기다. 안 대표 측은 의결정족수 기준은 당원이 전당원투표를 제안하느 경우에만 적용되는 기준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투표율이 33.3%를 넘거나 이에 근접한다면 통합 명분을 얻게 된다. 안 대표는 29일에 MBC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예상보다 당원들 열기가 정말 높다”며 “어제까지 만해도 저희가 올해 1월 달에 박지원 전 대표가 당선 됐던 전당대회가 있었는데 그때 투표율에 근접했다. 그래서 그때보다 더 높은 투표율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바른정당 의원들의 자유한국당으로 추가 복당 가능성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김세연 의원과 이학재 의원의 탈당 가능성이 점쳐진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 역시 복당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자유한국당과의 선통합, 이후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주장한 바 있다.

손학규 전 대표가 통합파와 통합반대파 중 어느 손을 들어줄지도 또 하나의 변수다. 손 전 대표는 지난 21일 귀국한 뒤, 양측을 모두 만나 의견을 듣고 있다. 안 대표는 “손(孫)은 안(安)으로 굽는다”고, 박지원 전 대표는 “손 전 대표는 현재의 당 통합 추진에 문제 인식을 갖고 있었다”고, 각각 자신의 손을 들어주기를 기대하는 상황이다. 통합 찬성파들은 손 전 대표가 지난 대선 당내 경선때 이미 바른정당고의 통합을 주장한 바 있어 안 대표가 추진하는 통합에 찬성한다고 보고 있다. 반대로 통합 반대파는 손 고문이 개혁중도통합을 언급하며 보수통합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데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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