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 조직 통합ㆍ물류 혁신으로 -최저임금 비용 증가 상쇄 노려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GS리테일이 물류혁신ㆍ 상품기획(MD) 조직 통합으로 내년도 실적 회복에 나섰다. 물류 비용 절감과 원가율 개선을 통해 올해 3분기 실적 부진을 만회하고, 장기적으로는 최저임금 인상, 업계 경쟁 심화라는 잠재적 리스크에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GS리테일은 최근 물류 전문 회사인 ‘GS네트웍스’를 설립했다. 그동안 GS리테일은 GS25, GS수퍼마켓, GS프레시, 왓슨스 등 사업별로 물류 업무를 따로 진행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GS리테일은 물류 전문자회사를 따로 분리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향후 종합 물류기업으로 성장시켜 신성장동력으로 육성시키겠다는 계획이다. GS네트웍스는 내년 1월 출범한다.

GS리테일은 지난 1일 조직개편을 통해 MD 부문을 통합하는 과감함도 보였다. 그동안 편의점, 수퍼, 전략으로 나눠져있던 MD 조직을 일원화해 MD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시도에는 GS리테일의 깊은 고민이 담겨있다. 편의점 부문에 대한 GS리테일의 실적 의존도는 매우 높지만 편의점은 성장은 점차 둔화되고 있다. 올해 1~3분기 기준 편의점 매출이 GS리테일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6.1%다. 사실상 편의점이 전체 매출의 3분의 2 이상을 책임지는 셈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1718억원으로 무려 127.5%를 차지한다.

하지만 올 3분기 편의점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5% 감소했다. 이에 따라 GS리테일의 실적도 악화됐다. GS리테일의 올 3분기 매출액은 2조25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56억원을 기록해 34.9% 줄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대규모 상생지원과 편의점 업계의 경쟁 심화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남옥진 삼성증권 영구원은 “GS리테일이 밝힌 지원방안에 따르면 연간 최소 450억원(전기료 지원 고정비 350억원+최저수입보장) 이상의 비용증가가 예상된다”며 “이마트24의 출점확대, CJ그룹 올리브영의 편의점 취급품목 확대 등 업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점도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향후 물류사업과 통합 MD조직의 성과에 따라 실적 개선의 여지는 남아있다. 남 연구원은 “GS리테일은 올해 반기에 편의점과 슈퍼 통합구매를 위해 물류 자회사를 분리했다”며 “통합구매가 정착될 경우 나타날 원가율 개선은 0.7%~1%포인트(2018년 편의점 비담배 매출 4조6000억원, 슈퍼마켓 매출 1조5000억원)로 최저임금제 도입에 따른 비용증가 요인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